우리 동네 크래프트 맥주 - 내일은 반짝반짝 빛날
염태진 외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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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와인, 위스키 등에 대한 자신의 애호를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사람들은 많다. 
고급적이고 우아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맥주는 어떠한가. 
언제든지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수 있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그와 관련한 애정이나 선호를 밝혀도 절대 고상하게 봐줄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맥주에 대한 사랑을 넘어, 그 매력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은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헌사 같은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유일무이하고 독보적인 내용 그 자체이다. 
이 저작의 필자들은 전국의 맥주 양조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맥주, 그곳과 연관된 맥주, 그 맥주가 탄생하는 과정, 그 맥주를 탄생시키는 사람들에 대한 풍성한 스토리를 펼쳐낸다. 
맥주에 대한 이토록 상세한 책은 물론이고, 양조장이라는 독특한 공간에 대해 이처럼 천착한 책은 보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한국에도 이미 130여 개에 달하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 있으며, 맥주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업으로 삼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각종 개성 있는 장소와 맥주 관련 물품을 찍은 다채로운 시각 자료로 함께 제공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국적인 양조 설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시간의 흔적이 담긴 오크통을 볼 수 있다. 
멋있는 디자인과 제조자의 혼이 담긴 크래프트 맥주 병을 만날 수 있고, 독창적인 풍미가 느껴지는 맥주 한 잔을 만날 수도 있다. 
그야말로 크래프트 맥주에 진심인 사람들이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는 책을 만들었다. 

다음으로 다양한 필자가 모여 글을 썼다는 것도 장점이다. 
같은 관심사를 통해 의기투합한 7명의 저자가 모여 각자가 쓴 글을 모은 형식이다. 
따라서 챕터마다 각기 다른 관점과 취향을 엿볼 수 있고, 그 다채로움으로 인해 독서의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아울러 필자들이 개성이 담긴 맥주의 맛에 대한 묘사, 양조장 분위기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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