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냉전 시대
제이슨 솅커 지음, 김문주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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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냉전'이라니, 언제적 단어인가 
이 고루한 패러다임을 다시 떠내놓는단 말인가. 
그러나 살짝 고개를 돌려 뉴스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세계는 다시 얼어붙고 있었다. 

이 책은 미래전략가라는 과시적 직함을 가진 한 사람이 지금의 세계에 대해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냉혹한 현실에 대해 냉정한 시각을 견지한다는 것이다. 
그는 왜 다시 냉전이라는 프레임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전쟁이 어떤 방식으로 수행되고 있는지, 그 변화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감 없이, 건조하며, 진지한 태도로 이야기한다. 
학자가 아니어서 내용이 현학적이고 이론적으로 흐르지 않고, 저널리스트가 아니어서 사실을 과장하거나 억지로 끼워맞추지도 않는다. 
해당 분야의 현업 전문가로서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점, 그것에 따른 현실적 대안에 대해 서술한다. 
특히 필자의 통찰이 느껴지는 다음 내용들이 기억에 남는다. 
역사란 어느 시대가 종결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불규칙해보이는 주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는 것,
결국 현실의 정확한 파악과 분석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
특정 자원, 루트, 기술에 독점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지정학적 갈등과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 등등.

다음으로 협소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및 사회의 전반적인 분야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에 이르기까지 필자는 전방위적으로 냉전적 양상을 전달한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지,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아울러 국제 사회가 이제는 더 이상 경제적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국 및 우방의 안보를 최고의 우선순위로 삼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혜안을 접하며, 이것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제 변화를 가장 잘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 된다는 것에 독자는 동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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