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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녀석 둘 2 - 두 배로 더 ㅣ 못 말리는 녀석 둘 2
맥 바넷.조리 존 지음, 케빈 코넬 그림, 김원섭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5년 5월
평점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는 건 어렵다.
훨씬 즉각적인 재미를 주는 것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서 문장을 읽고 이야기를 파악하며 문학적 쾌감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는 건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많은 경우, 아이와 어른은 모두 책 대신 다른 물건을 손에 집는 것을 택한다.
어떻게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아주 재미 있는 이야기'이다.
이런 스토리만 있으면,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발단과 전개를 거쳐, 카타르시스가 방문하기 전까지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재미'를 지니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어린아이들의 관점에서 그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와 에피소드를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어른들에게는 유치해보이거나 의미 없어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눈높이를 맞추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종종 아이와 어른이 함께 책을 읽는 건 실현 불가능한 과제가 된다)
그런데 이 책의 필자는 아동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이 일을 성공적으로 해낸다.
소 챕터마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재미있어 할 만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아울러 그 안에는 무엇이든 함께 할 것 같은 절친한 단짝 친구가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장난과 유머러스한 주변 인물들이 있다.
이렇게 흥미로운 사건들과 캐릭터들이 어울어져 아이들은 흥미를 유지하면서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다음으로 스로리를 보완해주는 퀄리티 좋은 그림들도 장점이다.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답게 펜의 터치가 살아있고, 구도, 디테일, 표현 등에서 허술한 점이 조금도 없다.
덕분에 활자를 통한 이미지 연상이 다소 미숙한 아이들이 이야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잃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개성이 담긴 독특한 그림체도 이 책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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