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 - HL그룹 정몽원 회장의 아이스하키 사랑 이야기
정몽원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느 스포츠가 인기종목이 되는 것은 태생적 특성도 영향을 주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운명적 계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농구, 배구, 피겨 스케이팅, 축구 등이 그랬다. 그것들은 비인기 종목이었다가 어느 걸출한 만화 덕분에, 혹은 어느 빼어난 스타 덕분에, 혹은 이정표 같은 글로벌 이벤트 유치 단번에 인기 스포츠가 된 후 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아이스하키라는 종목도 그런 비상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준비를 끈기와 열정으로 해나가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작은 시작이 큰 성취로 이어지는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 사원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아이스하키를 통한 기업 홍보로 시작하여, 그 종목의 발전과 부흥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다가, 세계 무대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평창 동계 올림픽이라는 기적 같은 기회도 만나며, 국제적인 명예의 전당에까지 입성하는 서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은 에피소드들도 시선을 붙잡는다. 
특히 독자 대부분이 아이스하키라는 스포츠의 내밀한 이면과 이야기들을 접해보지 못했을 텐데, 
저자의 힘을 뺀 소탈한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관심이 없던 색다른 분야의 재미 있는 스토리를 접하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스포츠로부터 삶과 경영에 대한 교훈을 얻는 것도 인상적이다
애초에 기업 홍보만을 위해 시작했으나, 그 현장에 진심을 다해 투신하면서 그곳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과 감동을 통해 필자의 삶과 경영철학이 영향을 받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예컨대, 언더 독이었던 상무 팀이 겸손함, 열정, 단결력으로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는 사례, 훌륭한 지도자를 초빙하기 위해 교류하다가 해당 스포츠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확인하는 사례, 국제 무대에서 예상치 않은 소중한 인연을 만나는 사례 등등. 

독서 후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닿지 않는 여러 분야에서 그들만의 소중한 가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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