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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파이 전쟁 - 간첩, 공작원, 인간 병기로 불린 첩보원들의 세계
고대훈.김민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스파이라는 소재는 문화적 창작물에서 자주 접하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허구적인 이미지가 훨씬 과장되어 덧씌워지기도 하고, 담담히 존재하는 현실을 왜곡하기도 한다.
즉 사실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실과의 괴리를 바로잡아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현실적인 생동감과 높은 수준의 사실성이다.
필자들은 기자라는 배경에 걸맞게 과거의 스파이 관련 사건에 대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문장들은 언론인들의 소유물답게 간단명료하고 핵심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리고 풍부한 사진과 각종 시각자료들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독자의 몰입과 이해를 돕는다.
또한 곳곳에 위치한 인터뷰와 과거 보도자료들도 책의 내용을 짜임새 있게 만들어준다.
아울러 실제 스파이로 활동한 남북의 두 인물이 등장하고, 증언하며, 소회를 밝히고 있으니 사실성도 이미 확실하다.
전체는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첫 부분은 남파 간첩, 두 번째 부분은 북에 납치되었던 한국 공작원을 다루면서,
남북한 각각의 관점의 균형을 이루는 동시에, 실제로 벌어진 사건과 그와 관련한 배경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전해준다.
특히 베일에 감춰져 있던 스파이의 세계 및 현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또한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들과 관련하여,
그 당시의 남북한의 관계, 각각의 사회 모습 및 분위기 등을 접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아주 오래 전에서부터 불과 몇 년 전인 최근의 이야기까지 시간적 스펙트럼도 넓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지도 높은 정치인, 문화인 등도 사건 속에 등장하여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중앙플러스 #남북스파이전쟁 #고대훈 #김민상 #문화충전200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