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기차의 비밀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도서 브리짓 밴더퍼프
마틴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하벤 그림, 윤영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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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유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초록색 연기 속에 보라색의 기차가 있는 표지가 모험을 암시하는 상징을 담고 있다. 
기차 옆에는 그 연기만큼이나 풍성한 빨간 머리를 가진 소녀와 평범한 남자 아이가 상반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녀는 호기심에 가득 찬 미소를 짓고 있고, 소년은 놀라움에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이 책은 일상에 일어난 초록색 같은 이상한 사건을 대하는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아이들은 탐정들이다. 자신의 주위에 떨어진 작은 실마리들조차 놓치지 않고 파고들며, 그 뒤에 있는 엄청난 사건들을 추리한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나서서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고자 하는 것에 망설이지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아이들을 마치 대표하는 듯한 소녀이다. 
갑자기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고 위험에 처한 것을 알게 된 후, 그녀는 무서워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세상이 남겨놓은 단서들을 스스로 찾아내고, 모험에 필요한 도구들은 직접 만들어내며, 자신을 도와줄 친구들을 주도적으로 모집한다. 
그리고 자신의 슬기로움, 용감함, 다정함을 무기로 그 수상한 초록 연기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본능적으로 우리의 어린 독자들은 이 행보에 동행하지 않을 수 없다.  

인상적인 조합이 많이 등장하지만, 특히 베이킹이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개성적이다. 
빵이라는 대상은 미각뿐만 아니라 여러 감각을 매혹한다. 아이들에게는 가장 강렬하게 오감을 자극하는 존재인 것이다. 
필자는 이 점을 간파하고 이야기 속 곳곳에서 이를 매개로 독자들의 감각을 자극한다. 
그리고 일상에 잠재한 판타지라는 주제를 가장 잘 상징하는 것이 어쩌면 빵일 수도 있겠다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정민미디어 #마틴스튜어트 #데이비드하벤 #윤영 #브리짓밴더퍼프유령기차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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