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크루아상 레시피북 - 호주 최고 로컬 베이커리의 베이킹 노하우
케이트 리드 지음, 이혜주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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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유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음식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빵이고, 빵 중에서도 크루아상은 가장 그 기준에 부합한다. 
부풀어오른 비주얼에서부터 시선을 붙잡고, 한 입 베어무는 순간 그 식감이 미감을 자극한다.  

이 책은 그 크루아상 하나만으로 호주의 최고의 로컬 베이커리를 만든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시원시원한 판형이다. 
제일 큰 크기의 판형인데, 이렇게 과감하게 선택한 것에 찬사를 보낸다. 
그 덕분에 독자는 크루아상의 클로즈업으로 드러나는 디테일한 표면과 식재료의 윤기와 포근한 분위기와 먹음직스러운 속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책에 실린 사진들은 전문가적 터치가 느껴지는 퀄리티 좋은 결과물들이어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공들여 연출한 배경 및 색감도 수준급이다. 
근접 및 원접 촬영을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조화롭게 활용한 것도 빼어나다. 
페이지마다 독자를 맞이하는 사진만 보고 있어도 풍성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다음으로 레시피와 함께 곁들여진 저자의 인생 이야기가 장점이다. 
대개의 레시피북은 정형적인 포맷에 따라 요리법만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고, 글이라고 하면 머리말과 맺음말 정도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챕터마다, 곳곳에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소박하게 서술한다. 
자신이 인생에서 어떤 경험과 공부를 했는지, 어떻게 룬이라는 베이커리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는지, 베이커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은 무엇인지 등등. 
소탈하게 기술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그녀가 만드는 크루아상을 더욱 친근하게 만든다. 

아울러 상세한 레시피들이 독자의 실행을 촉진한다. 
베이킹은 사실 집에서 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도구, 재료, 식료품 기구 등이 프로페셔널하게 일을 진행하는 베어커리와 여러모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장애요인들을 최대한 줄이고, 아주 자세히 요리과정을 묘사한다. 
게다가 서두에서 밝혔듯이, 가정용 베이킹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실험과 시행착오를 감수한 저자의 노력도 책의 퀄리티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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