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독단, 야망 - 위험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스티브 테일러 지음, 신예용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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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공감능력이다. 
이 능력을 기반으로 자신이 아닌, 타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사고하게 되고, 
이렇게 생긴 객관성을 기반으로 다시, 일반적인 추론이라는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추론 능력이 이성 능력의 극대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궁극적으로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다. 
인간이 이룩한 모든 학문, 기술, 사상은 이렇게 주관성을 버리고 객관성에 다가가려는 공감 능력에서 기원되었다. 

이 책은 이런 공감 능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선 저자는 공감 능력이라는 개념을 다른 명칭으로 재편한다. 
예컨대, 연결과 단절이라는 척도를 적용하여, '연결의 연속체'라는 개념 도구를 만들어낸다.
연속체라는 단어가 아주 생소한데, 간단히 말하자면, 연결과 단절의 정도를 표시하는 일직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일직선의 왼쪽 끝은 최고도의 단절, 오른쪽 끝은 최고도의 연결이 되는 것이다. 
단순히 공감이라는 개념을 그대로 답습하듯이 빌어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성을 적절히 반영하여 연결과 단절 측면에서 가늠자를 만들었다. 

다음으로 인간 사회의 아이러니를 내보인다. 
위험하고 유해한 리더를 초단절형 인간이라고 명명하는데, 사회의 구조와 특성 때문에 그런 리더들이 지도 계층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사회는 단절적이고, 위계가 철저하며, 경쟁적이고, 무감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험한 사람들이 점점 사회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서면서 그 악순환은 계속 된다. 
우리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압박 속의 냉정함, 빠른 의사결정, 냉혹한 경쟁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초단절형 인간들이 그 권세를 확장하는 기반이 된다는 것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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