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 - 3분 진료로는 알 수 없는 암의 모든 것
최준석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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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조금 과장을 보태어 말하자면, 병원에서 암을 진단 받든지, 감기를 진단 받든지, 의사와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은 동일하다. 
길어야 3~5분 남짓일 것이다.  
환자는 언제나 설명에 목마르고, 의사는 언제나 시간에 쫓긴다. 
오랫동안 고착화되어 온 여건이어서 이런 상황이 바뀌기는 어렵다. 

이 책은 이런 답답한 현실에서 일반인들의 그런 갈증을 해소해줄 이야기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필자의 이력이다. 
신문사에서 일한 언론인이었다가, 시사주간지 편집장을 거쳐, 의학 분야 월간지인 '더 메디컬'의 창간 편집국장으로 일했다. 
덕분에 독자는 자신들에게 친화적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핵심을 파악하는 필자가 쓴 암에 대한 책을 만날 수 있다. 
문장은 저널리스트의 그것답게 부드럽고 가독성이 높으며, 자신의 개인적 에피소드와 하고자 하는 주제를 조화롭게 결합하는 솜씨도 능숙하게 발휘한다. 
게다가 의학 관련 내용을 담은 책이어서 전문용어와 전문지식이 많이 등장하는데, 상세한 그림과 설명을 적재적소에 삽입하여 이해를 돕는다. 
특히 본문 설명에 맞게 상세한 신체기관의 해부도를 풍성하게 실은 것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밖에 그래프, 사진, 표 등도 내용에 알맞게 포함되어 있다. 

다음으로, 의사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한 차별성 있는 정보들이 담겨 있다는 강점이 두드러진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병원에서 진단 받은 후 정작 자세한 지식과 정보는 일반인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각종 암에 대해, 의사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기반으로, 굉장히 상세하게 다룬다. 
독서 후에는 필자가 선언했듯이, 암이 더이상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분명한 대처 로드맵을 아는 대상으로 바뀐다. 
또한 암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은 물론, 여러 종류별 암에 대한 개별적인 지식도 접할 수 있다.  
 
필자는 기자답게, 사람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내고 있다. 
병원에서 얼마나 위중한 진단을 받는지와 관계 없이, 자신의 병에 대해 항상 정보의 부족함과 심정적 막막함을 느낀다는 것을 기억해내어, 
그것들을 떨쳐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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