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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 - 일상 언어에 숨어 있는 ‘왜’를 찾아 위대한 철학자들과 나누는 내밀한 위로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김태권 그림, 이정은 옮김 / 리코멘드 / 2025년 1월
평점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 한 철학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는 하지만 대게 실망적인 경우가 많다.
어려우면 안 된다는 강박으로 인해 사상의 정수는 모두 빠져버리고, 하나마나한 얘기 또는 너무 뻔한 도덕 얘기만 남기 때문이다.
인류의 사고에 큰 영향을 준 철학자들의 말들도 그 본연의 깊이와 의미는 제거 당하고 맥락적 해석도 생략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이렇게 짧은 분량의 챕터에 어떻게 각 사상의 본질을 담을 수 있었을까.
이렇게 쉬운 문장들로 어떻게 그 사상의 심도 있는 의미와 콘텍스트 속 시사점을 전달할 수 있었을까.
이런 의문과 감탄이 흘러나온다.
아울러 문학적인 서술과 철학적 기술이 공존하여 경직되거나 지루하지 않기까지 하다.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형식이어서,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기라성 같은 철학 위인들의 생각을 접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중간중간에 마련한 특별 코너의 내용도 질이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강점은, 이렇게 선현들의 사상을 만나다 보면, 그 빛나는 통찰과 치열한 사색의 결과를 자신의 현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 해결되지 않는 고뇌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고, 위대한 철학자들의 생각의 틀로 성찰할 수 있다. .
이 시점에서 예전에는 보지 못한 측면들, 본질들, 돌파를 위한 실마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그런 희망의 길이 눈에 아른거리면서, 인생에 대한 힘과 위로를 받게 된다.
특히 파트 7에서 다룬 유한성, 순간성, 영원성에 대한 이야기는 그 내용이 단연코 압권이다.
모든 행위는 되풀이 되지 않아 순간적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럼으로 인해 그 상태로 영원히 남게 되어 영원성을 획득한다는 통찰은 외워두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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