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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해서 뭐 먹고 살래? - 막연한 대우받기가 아닌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야 한다
김주상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책 제목이 있을까.
이렇게 겸손하게 제목을 지을 수 있을까.
그것도 인지도 있는 음악 연주자가 말이다.
필자의 이력은 아주 화려하고 풍성하다.
이 책에 소개된 약력만 보아도 처음 보는 사람들마저 주목하게 할 만큼 좋은 교육을 받았고, 많은 성과를 이뤘다.
그럼에도, 그런 그조차 음악 전공자로 살아가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가감 없이 말한다.
이 책은 한 피아니스트의 음악에 대한 사랑, 음악 전공자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도전의식, 후배들에 대한 조언이 담긴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치 여러 명의 필자가 쓴 책 같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그야말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가 쓴 책 같고,
2장에서는 공연 기획자가 쓴 내용과 같으며, 3장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 작가가 쓴 본문 같고,
4장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고뇌하는 젊은이의 글과 같다.
이는 음악 전공자,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영역을 특정 분야에 한정시키고, 전공에 대한 자부심으로 나머지 분야를 소홀히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필자를 증명한다.
그는 끊임없이 현실의 문제를 능동적이고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파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흔히 그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허영심, 자만심, 비현실적인 현실인식 등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대신 그는 겸손함, 자신감, 냉철한 현실인식 등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 또다른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음악과 음악인에 대한 사랑이다.
특히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겪고 있을 음악 전공자들에게 정말 애정 어린 조언과 정보를 제공한다.
유용한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의 부족한 점, 화려하지 않은 점들을 모두 솔직하게 드러내고, 자신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체득한 지혜들을 모두 전달한다.
독서 후에는 필자에 대한 호감과 함께, 그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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