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

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
조원진 외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1월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고대 역사는 일반인들에게 복잡하기만 하고 재미 없는 대상이다. 
대부분 어느 나라가 있었는지 정도, 어떤 위인이 있었는지 정도만 안다. 
그러나 그 시기에도 전쟁이 있어 생사를 건 대결을 했고, 권력 투쟁이 있어 승자와 패자가 존재했다. 
모략과 지략이 난무하여 기발한 전략들이 등장했고, 미묘한 국제관계 속에서 국익을 위해 합종연횡이 횡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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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고대사에 대한 일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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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차별화되고 강점이 되는 점은 '쿠데타'라는 관심을 끄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들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늘 주목하는 주제를 먼저 정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내용을 종합하는 영리한 기획을 추진한 것이다. 
그 덕분에 고대사라고 하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많은 독자들을 포용할 수 있고, 
생소하여 집중도가 떨어지는 고대사의 내용을 일관성을 가지고 읽어갈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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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첫 번째 주제로 나오는 '위만의 쿠데타와 위만조선의 건국'은 교과서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는 내용이어서 아주 재미 있었다. 
단순히 단군조선을 이어서 위만조선이 성립된 것이 아니고,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처럼 위만의 쿠데타에 의해 새로운 고조선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은 새롭게 알았다. 
또한 백제의 여러 정변을 일본서기의 기록과 비교, 대조하면서 추적해간 네 번째 주제도 색다른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내용에서도 역시 문안하게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알았던 시대에 치열한 쿠데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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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에는 '왜 역사 속에는 계속해서 쿠데타가 일어나는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시대적 필요성이었다. 
해당 시대에 요구되는 현실적 문제, 미래적 과제를 집권 세력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그 돌파구로서 쿠데타가 발생했다. 
따라서 이런 쿠데타는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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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많은 이유는 지배층에서의 권력 투쟁이었다. 
그 시대의 헤게모니를 차지하려는 지배세력 간의 대결로서 쿠데타가 이용되었고, 그것은 왕권 강화 또는 정권 교체로 이어진다. 
이 경우, 백성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이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 여파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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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쿠데타라는 정변을 통해 인간사회 매커니즘의 비정함도 느끼게 되는데, 
공동체 및 사회를 이루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살게 되면서 
공동의 목적 및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숙명적으로 발생하는 인간본성의 한 단면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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