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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 사유할수록 깊어지고 넓어지는 문화유산
김종수 지음 / 시간여행 / 2025년 1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문화유산에 대한 정의 중 필자가 가장 뛰어나다고 찬사를 보낸 문구가 맨 처음에 나온다.
"우리 삶과 영감의 대체 불가 원천이며, 휴머니즘, 혁신, 회복력의 원천"
이 중에 다소 생소한 단어가 있다. "회복력"
이건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공교롭게 필자는 앞서 소개한 정의 중 "회복력"에 가장 집중한다.
우선 이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하면, "치유와 힐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회복력을 얻기 위해서는 사유를 통해 교감과 공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사유란,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에 있는 의미, 시사점 등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유하게 되면 교감과 공감을 거쳐, 안목과 통찰이 생기고 궁극적으로 회복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빼어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되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데, 이 일련의 과정을 치유와 힐링이라는 또다른 키워드로 연결한 것이 흥미롭다.
본문은 위와 같은 저자 자신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사례들이 열거한다.
인상적인 특색은 1장은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라시대의 문화유산을, 2장은 백제의 옛 도시들을 중심으로 백제시대의 문화유산을 다룬다는 것이다.
시중의 많은 문화유산 관련 책이나 역사서가 조선시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라와 백제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사실만으로 독자들에게 반가운 책이 된다.
또한 3장은 분위기를 전환하여, 인물들 중심의 문화유산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간결한 챕터들로 구성되어 있어, 금방 읽을 수 있고, 사람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있어, 재밌게 볼 수 있다.
독서 후에는 학창시절 암기 과목이었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흥미로움을 발견하고, 그 감상을 위한 안목과 통찰이 한 단계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안목 #김종수 #시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