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말을 알려준 사람은 잊을 수가 없다. 대게는 부모님이 그 사람이 되지만, 요즘은 조부모님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형성된 조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아주 견고하고 친밀하다. 이 책은 그런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이다. 우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큼직큼직하게 대상물과 사람을 그리고, 다채롭게 사용한 색채들로 화려함을 더했다. 아울러 세부묘사를 생략하면서 디테일과 정교함이 사라지는 허술한 그림이 될 수 있는 단점을 선을 정제하면서 사용하되 사물과 인물의 고유 특성을 잘 살려나가면서 극복했다. 또한 여러 색을 쓰면 다소 난잡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파스텔 톤으로 그 문제에 잘 대처했고, 비슷한 톤으로 색채를 통일화하면서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림과 관련하여 가장 개성적인 부분은 할머니와 손녀를 '별'의 형상으로 그렸다는 점이다. 사람을 별 모양으로 캐릭터화하여 친근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스토리상 손녀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밤하늘의 별을 보는 장면이 중요한데, 그 맥락과도 일맥상통하여 이야기 구성의 조밀함을 완성한다. 또한 그림 이야기와 함께, 발음이 비슷한 우리나라 말과 한글을 배우는 효과도 있다. 아이들이 헷갈려할 수밖에 없는 말들을 모아서 스토리에 잘 배치했고, 마지막에는 부록처럼 각 표현에 대해 설명하는 페이지가 있어 아이와 함께 말과 한글을 보며 교육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때도 그림이 같이 있어 아이들의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여준다. 재밌는 이야기로 독서의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의미있는 한글공부까지 가능하여 침대 맡에서 함께 읽으며 흥미롭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빛나는비법 #바즈 #전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