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역사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흔히 왕정의 이야기, 위인의 삶, 계급별 사회문화적 양태 등을 연상하게 된다. 혹은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의 주제별 역사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굵직한 역사들의 기저에는 평범한 개인들의 역사가 존재하고 그 도도한 흐름을 지탱한다. 이 책은 한 시대를 살아간 개인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장 특이한 점은 필자가 내용의 대상이 되는 개인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바로 그들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주관적 시점과 의도적으로 설정하는 객관적 시점을 함께 견지하려고 노력한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의 개성이 발현되는데, 먼저 아주 내밀하고 미시적인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마치 취재자가 동행한 듯이 필자는 두 사람의 인생과 그 사연들을 근접하여 묘사한다. 덕분에 독자는 생동감 있고 현실감 있는 개인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동시에 필자는 3인칭 시점에서 두 사람의 여정을 서술하기도 한다. '60년대부터 시작하여 최근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어떻게 시대와 같이 살아가고, 각자의 꿈과 소망을 향해 전진하며, 가족이라는 사회의 중요 단위를 형성해가는지를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독자는 그 역사의 저변에 있던 미세화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풍경을 통해 시대와 사람과 사회를 모두 살필 수 있다. #박시태와김영자 #박성원 #마이라이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