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서 마흔으로, 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장자를 만나라
천인츠 지음, 문현선 옮김 / 미래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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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공자와 맹자의 책은 한 번쯤 안 읽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노자와 장자의 책은 그렇지 않다. 
노장 사상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우화나 기발한 아이디어 단위로만 사람들이 접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의미가 있다. 
본격적으로 장자의 생각에 대해 종합적이고, 총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역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장자의 독특한 관점과 사유이다. 
물고기와 대화를 나누고, 곤과 붕과 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를 논하며, 인간의 언어에 반기를 든다. 
그 한계를 규정하지 않는 상상력과 기존 관념을 전복시키는 도발성은 현대에 와서도 그 강도가 줄지 않는다. 

아주 먼 옛날에 산 장자라는 사람은 어떻게 이런 자유로운 생각이 가능했을까. 
그 비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절대성에 대한 부정'이다. 
그는 절대적인 것은 애초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럼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모든 사물과 이치를 상대주의적으로 관조한다. 
따라서 인간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관점에서, 더 나아가 사물까지 아우르는 존재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본다. 
인간사회의 관점에서 세상을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관점에서, 더 나아가 삼라만상 우주의 관점에서 세계를 재단한다. 

이 책을 보면 간편하게 정리된 여러 이야기와 대목 속에서 이런 장자의 세계관을 접할 수 있다. 


#마음의힘이필요할때장자를만나라 #미래문화사 #천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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