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나의 집
한동일 지음 / 열림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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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이국적인 장소는 개개인의 심리 속이다. 
온갖 상상이 난무하고, 모든 타부가 해제되며, 현실의 이형들이 끊임없이 결합한다. 
그 속에는 평화와 혼돈이 공존하며, 논리와 비논리가 조화를 이룬다. 

이 책은 그런 심리 속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1. 심리에 대한 애정

필자는 절대적으로 심리를 신봉한다. 
자신의 전공이라는 배경도 큰 역할은 한다. 작가에게 자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식적 배경이 필연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소설은 심리가 현실을 반영하고 해석한다는 기류가 분명히 흐른다.
부연하자면 심리를 통해 현실의 진실과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모독'에서 평범한 수준으로 시작한 이런 심리의 기술들은 뒷 작품으로 갈수록 강해진다. 
그리고 '팽팽하게 감긴 태엽'에서 그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 작품은 전적으로 주인공의 심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이질적이고 복합적이며 독특한 세계가 등장한다. 

2. 심리, 꿈, 현실의 관계

심리의 별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꿈은 심리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따라서 억제되고 자제하던 심리는 꿈을 통해 발산한다. 
따라서 그 꿈 속에는 욕망, 혼란, 당혹, 좌절, 희망이 뒤섞여 존재한다. 
그의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은 이런 심리와 꿈을 가깝게 두고 항상 교류한다. 
아울러 자신들의 감정과 생각을 통해 비극적인 현실을 투영하여 자신의 실존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심리, 꿈, 현실의 관계가 정립된다. 
또한 심리는 그런 구조 속에서 모티브이자 메타포가 된다. 


#불꺼진나의집 #한동일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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