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문예 인문클래식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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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군주론과 마키아벨리를 모르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그러나 그 중 몇 명이나 군주론을 완독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마키아벨리를 모르는 사람들 규모쯤 될 것이다. 

촌철살인 같은 명언들과 명문장들이 담겨 있는 책이지만, 
문제는 그것들이 지루하고 이해 안 되며 시의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들로 감싸여 있다는 것이다. 
서두부터 메디치 가의 유력가에서 보내는 헌사로 시작하는데, 
독자들은 거의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왜 이 헌사를 읽고 있어야 하는 거지?"

게다가 본격적인 본문으로 들어가면 도대체 감정이입이 안 되는 그 당시 이탈리아 내 여러 나라들의 역학관계와 인물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라 이름부터 인물 이름까지 모두 생소하고, 외우기도 어려우며, 무엇보다 너무 많다. 
마치 중국 역사를 읽을 때, 춘추전국시대의 나라들 이름과 인물들 이름이 전혀 와닿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 책은 위와 같은 장애물들을 다음과 같은 기량으로 슬기롭게 해결해준다. 

우선 필자의 높은 전문성이 있다. 시중의 여러 책들이 단순히 군주론을 직역 방식으로 번역해놓은 것에 불과하다면, 이 책은 필자가 자신의 높은 이해도와 전문적인 지식을 총동원하여 최대한 쉽게 풀어 쓰고 있다. 또한 역자 주로 달아놓은 설명들 역시 내용의 맥락과 숨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음으로, 풍부한 시각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다. 올 컬러의 사진들과 도표들, 삽화들과 회화들이 독자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지루함을 없애주며, 역사적 이해 및 세세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게다가 군주론과 관계가 없더라도, 역사상 중요한 내용이거나 흥미로운 이야기에 대해서는 시각 자료들을 함께 실어서,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독서를 마친 후에는, 마키아벨리가 실질적인 정치철학의 창시자라는 찬사를 왜 받는지 알 수밖에 없다. 




#군주론 #니콜로마키아벨리 #박상진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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