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프로젝트 - 눈부신 ‘나’를 발견하는 특별한 순간
정여울 지음 / CRETA(크레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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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헤세의 데미안 광팬이 나만이 아닌 것은 알았지만, 정여울 역시 그런지는 몰랐다. 
그녀가 데미안에 바치는 예쁜 표지의 책을 만들고 나타났다. 

이 책은 데미안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춘기에 데미안을 읽은 사람들은 그 충격을 기억할 것이다. 
빛과 어둠으로 상징할 수 있는 두 개의 세계, 신비로운 존재로서 나타나는 데미안, 싱클레어의 고민과 모험 등등.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 데미안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그것도 정여울이라는 안내자와 함께.

필자가 말하는 핵심은 간단하다. 
'외부에 휘둘리는 나'가 아닌, '내면에 잠자고 있는 나'를 실현시키자는 것이다. 
이 두 개념은 본문에서 다른 말로, 사회화된 나와 개성화된 나로 표현하기도 했다. 
혹은 어둠에 갖힌 나와 빛으로 나오는 나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진짜 '나'가 되기 위한 모험을 하기 위해 데미안처럼 도전하기를 주장한다. 
부연하자면, 자신만의 껍질에 머물지 말고, 황야로 뛰쳐나와 고독해지는 것을 피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렇게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듯한, 척박하고 가혹한 공간에서 
우울, 피해의식, 불행, 좌절 등의 부정적인 관념들과 대면해야만 더 나은 '나'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필자는 책 전체에 걸쳐, 데미안의 여러 요소들을 차용하여 은유로 활용하면서 위와 같은 주제를 강화한다. 
그리고 데미안이라는 걸작이, 각 개인의 가장 아픈 순간에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하나의 문장, 한 권의 책, 한 명의 친구, 한 송이의 꽃, 한 그루의 나무가 그런 계기를 상징하는 존재가 되기를 기원한다. 
 
독서 후에는 독자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열망과 자유를 응축한 아프락사스를 만나고 싶게 만든다. 

#데미안프로젝트 #정여울 #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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