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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
한민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종교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자 논란의 주제였다.
또한 그런 논의는 언쟁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충돌과 장기간의 전쟁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즉 종교라는 논제는 사회 속의 인간이라면, 분쟁에 노출된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고찰하고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종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자의 종교에 대한 통찰이 빛난다는 것이다.
전체 본문에서 그 증거는 접할 수 있지만, 특히 2장부터 그 강점이 두드러지고 4장에 이르러서는 절정에 다다른다.
특히 종교와 한국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종교라는 관념이 어떻게 흘러왔고, 흐르는 중이며, 흘러갈 것인지를 서술한다.
예컨대, 4장에서는 개신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지역화하고 토속신앙의 특성을 얼마나 흡수하며, 그 결과 어떻게 지금의 여러 사회현상들과 연결되는지 등을 명쾌하게 설명해낸다.
또한 종교, 신앙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뒤틀리고 영향력을 넓혀가는지를 안내한다.
그리고 믿음과 광신의 차이, 그 전이과정 등을 다룬 부분도 그 논리와 분석이 뛰어나고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학자가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해 연구내용을 대중서로 이렇게 풀어낸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더욱 이번 저작이 반갑다. 게다가 ‘종교’라는 보편적이고 필수적인 주제를 선택한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독자로 하여금 종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고 근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하기 때문이다.
#숭배하는자들호모피델리스 #한민 #저녁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