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 - 눈과 귀로 느끼는 음악가들의 이야기
김호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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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쿠르를 준비하는 연주자들은 최소 1년 내내 한 곡만 연습한다.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등의 천재 음악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고전 음악은 
수백 년 동안 수많은 기라성 같은 천재 연주자들에 의해 계속해서 재현되어 왔다.

이렇게 시대를 달리 하며, 사람을 달리 하며, 같은 곡을 지속적으로 연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음악에는 단 하나의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해석과 의미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말해, 하나로 규정될 수 없으며, 그렇게 때문에 그 심오한 의미를 구체화하기란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언어의 불완전성을 생각할 때, 그 느낌과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책은 감히 그 도달할 수 없는 목표에 도전한다.

이 음악은 왜 좋을까, 이 연주자의 연주는 왜 감동을 줄까 등등.
저자는 이런 물음에 대해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답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이는 마치 음악으로 코딩된 인간의 감정과 신념을 다시 디코딩하는 작업이다. 

본 필자는 그 디코딩 작업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싶다. 
'음악이라는 천상의 언어로 쓰인 음악가들의 정수를 다시 지상의 언어로 해석하는 일'

그리고 저자는 그 '일'을 훌륭하게 해낸다. 
총 16명의 음악가들에 대해 그 스타일을 손에 잡힐 듯 묘사하고 설명하며, 
그런 재능이 실제 클래식 음악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QR코드를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의 배려 덕분에, 독자들은 그녀의 뛰어난 설명을 읽고, 말 그대로 '바로 그 자리'에서 해당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글로만 읽었을 경우, 이해를 못 하거나, 이해를 했더라도 가볍게 지나치고 곧 잊어버리게 되었을 텐데, 
실제 음악을 들음으로써 그런 안타까운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음악가들에 대한 주요 정보와 '결정적인 순간'이라 명명한 주요 이력을 정리해놓아서,
해당 예술가에 대해 총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고, 이는 다시 연주 감상의 깊이를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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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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