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은 나의 인생 - 평생 외교관 박철민의 외교가 이야기
박철민 지음 / 서교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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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누구나 한 번 꿈꾸는 외교관.
그러나 그 직업에 대해 아는 이는 드물다. 
직군 특성상 외부 노출이 많지 않고, 국외에 있으며, 대중과의 접점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외교관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따라서 그 드문 사례 중 하나가 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1인칭 외교관 시점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반인은 그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직업을 책을 통해 자세히 그리고 내밀하게 들여다 보는 것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편견을 바로 잡을 수도 있고, 호기심을 충족할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필자가 처음 입사한 이야기부터 과장, 국장을 거쳐, 외국 대사, 청와대 비서관 등을 거친 경험까지 친근한 문체로 서술한다. 
독자들은 외교관은 처음 어떤 일을 시작하는지, 진급에 따라 업무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직장 내 디테일과 분위기는 어떠한지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의 공통점, 몰랐던 특이점, 상반되는 특성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 

다음으로 외교관의 시야로 본 각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전 세계를 두루 섭렵한 필자답게 각 지역에 대한 경험담이 다양하다. 
특히 유럽, 그 중에서도 헝가리, 모스크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헝가리는 자동차 산업적으로 우리나라의 미래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 새롭고, 
모스크바의 특색 있는 문화와 정세 관련 언급들이 관심을 끈다. 

아울러 각 나라의 외교 인사들과 친분을 형성하며 나오는 에피소드들도 흥미롭다. 
다른 문화의 상대와 자주 만나며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사람 친화적인 필자의 성향도 글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외교관들도 커리어 중에 여유가 있거나 은퇴 시점에 이렇게 책을 많이 썼으면 하는 생각이다. 
관점은 공유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고, 
"다름"을 최전선에서 겪은 경험은 모든 이들에게 영감과 성찰의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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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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