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그대가 책의 제목이다.
사랑의 본질과 그 최종 모습을 드러내주는 통찰력 있는 작명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그 제목만큼이나 인간 감정의 중심으로 파고들어 이성과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세련된 작품들이 모여 있다.
인생을 잘 모르면, 인생은 아름답다고 얘기할 수 있다.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 경험하고, 고뇌하고, 이해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이 책의 기라성 같은 작가들은 그 전복되는 사랑에 대해 유려한 문체로 표현한다.
아울러 이런 진리에 대한 통찰과 문학적 미학에 대한 성과를 한 번에 느끼게 해주는
일본문학 컬렉션이라는 작업이 정말 귀중하고 고맙다.
소설 속 남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은밀함, 탐미는 독자를 매료시키고,
운명의 섭리에 따라 이뤄지지 못하고, 실연으로 끝맺는 관계는 아련함과 비극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것이 사랑의 본색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남녀란, 본래 결합할 수 없는 이원적 존재이며,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어긋난 채로 끝날 수밖에 없어,
사랑이란 영원히 미결로 남는 감정이 된다.
이 소설들이 성숙한 이유는
추앙할 만큼 아름답고, 세상을 밝혀주고, 남녀를 위로해주는, 통속적인 사랑이 아니라,
감추고 싶을 만큼 추하기도 하고, 세상을 비극으로 만들며,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내부에서 융합되는,
사랑의 이면과 한계를 문학적으로 승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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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