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오브 머니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이들은 그들에게 위대함을 떠맡긴다

본문에서 셰익스피어를 인용한 한 문장이다.

그 위대함은 흔히 말하는, 타인이 누군가에게 찬사를 보내는 위대함이 아니다.

모두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만은 본능적으로 아는 소명으로서의 위대함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소명, 즉 재능에 대한 이야기이다.

생명에도 주기가 있고, 순환이 이뤄지며, 죽음이 있는데,

재능에는 두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아무리 휘황찬란한 재능도, 빛이 바래고 녹이 슬고,

궁극적으로는 그 소유자에게 향수, 회의, 절망을 안기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의 아이러니처럼 그런 쇠락의 운명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섭리 속에서 재능이라는 신탁은 더 깊어지고 다채로운 색을 발한다.

그리고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그 과정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재능이 어떻게 삶을 추진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과 연결시켜 주는가에 대한 소소한 풍경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역시 이 소설의 백미는

재능과 자신에 대한 인식이

자신의 삶의 전부였다가 관조하는 대상으로 서서히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변화는

모든 미련, 후회, 경멸 등을 거쳐 더 평온한 세계로 가는 열쇠가 된다.

#컬러오브머니 #월터테비스 #나현진 #어느날갑자기

#디지털감성e북카페 #디지털감성e북카페서평단 #디지털감성e북카페리뷰단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