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길러요, 공룡 박사님의 왜왜왜 상담소 공룡 박사님의 상담소 시리즈 2
스와프나 해도우 지음, 이팅 리 그림, 엄혜숙 옮김, 엠버 오웬 감수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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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디플로 박사가 전해주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책이랍니다

아이들은 정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왜?”를 묻잖아요. 어른 입장에서는 바쁘고 정신없어서 “그냥 그런 거야” 하고 넘기고 싶을 때도 있지만, 사실 그 질문 속에는 세상을 알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왜왜왜 상담소》는 바로 그런 아이들의 궁금증을 귀엽고 따뜻하게 받아 주는 그림책이에요. 제목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듯해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미소가 났습니다.

이 책에는 “왜?”라는 질문이 가득합니다. 왜 나는 궁금한 게 많을까, 왜 마음대로 안 될까, 왜 친구와 다를까, 왜 어른들은 이렇게 말할까 같은 아이들이 한 번쯤 품어 봤을 법한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해요. 아이들의 질문은 때로 엉뚱하고, 때로는 너무 진지해서 어른을 멈칫하게 만들잖아요. 《왜왜왜 상담소》는 그런 질문을 이상하게 보거나 가볍게 넘기지 않고,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들어 주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책이 정답을 딱 잘라 말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이에요. “이게 맞아”, “저게 틀려”라고 알려 주는 대신, 질문을 따라가며 마음을 살펴보고 다른 생각도 떠올려 보게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으며 “아, 나만 이런 게 궁금한 게 아니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질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마음껏 꺼내도 된다는 용기도 얻을 수 있고요.

공룡 친구들이 등장하는 점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부분이에요. 무겁거나 어려울 수 있는 고민도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하니 훨씬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말풍선처럼 오가는 질문과 대답을 따라가다 보면 상담소에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그림 속 작은 표정과 장면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너라면 뭐라고 물어보고 싶어?” 하고 이야기 나누기 좋았습니다.

이 책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아이의 질문을 귀찮아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마음을 먼저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왜?”라고 묻는 순간은 단순히 답을 원하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세상과 연결되는 시간이니까요. 부모가 모든 답을 알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함께 궁금해하고 같이 생각해 주는 태도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아이와 함께 우리만의 작은 상담소를 열어 보고 싶어져요. 오늘은 아이가 어떤 “왜?”를 꺼내 놓을지, 그 질문 끝에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지 기대하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습니다.


《왜왜왜 상담소》는 질문 많은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다정한 책이에요. 궁금증이 많다는 건 귀찮은 일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라는 걸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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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뿡뿡! 고민 뿡뿡! 무지개 방귀 책 읽는 교실 저학년 4
송보름 지음, 허아성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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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그림책에서 읽기물로 넘어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보랏빛소어린이 <책 읽는 교실 저학년>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이 책은 친구와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주인공 ‘민우’와, 아이들의 고민을 먹고 방귀를 뀌는 마법 키링 ‘뿌뿌’가 그려 내는 유쾌하고 따듯한 동화입니다

아이들은 친구와 다투고 나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담아 두는 것 같아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속으로는 “내가 먼저 사과해야 하나?”, “친구가 아직 화났으면 어떡하지?” 하며 끙끙대기도 하지요. 《걱정 뿡뿡! 고민 뿡뿡! 무지개 방귀》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아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저학년 동화예요

주인공 민우는 짝꿍 소미와 다툰 뒤 속상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친구와의 갈등은 아이들에게 정말 큰 고민이잖아요. 어른이 보기에는 작은 말다툼처럼 보여도, 아이 마음속에서는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학교 가는 발걸음까지 무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민우도 그런 마음을 혼자 안고 지내다가 우연히 무인 문구점에서 눈부신 빛을 내는 토끼 키링을 만나게 돼요.

그런데 이 토끼 키링은 평범한 장식품이 아니었어요.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그 고민을 먹으면 방귀를 뀌는 마법 키링 ‘뿌뿌’였지요. 고민을 먹고 방귀를 뀐다니, 설정부터 아이들이 깔깔 웃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걱정’이나 ‘고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방귀라는 친근하고 엉뚱한 소재로 풀어내니,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겠더라고요.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고민을 단순히 마법으로 뚝딱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뿌뿌는 민우의 마음을 들어 주고 도와주지만, 결국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우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내가 왜 속상했는지,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관계를 다시 풀기 위해 어떤 용기가 필요한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해결의 열쇠가 사실은 자기 마음속에 있다는 메시지가 참 따뜻하게 전해졌어요.

아이들이 고민을 말로 꺼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괜히 창피하기도 하고, 혼날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더 답답해지기도 하지요.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혼자 끙끙대지 않아도 괜찮아”, “네 마음을 말해 봐도 괜찮아”라고 다정하게 말해 주는 것 같아요. 친구와의 갈등을 겪는 아이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책에서 읽기물로 넘어가는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에요. 마법 키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방귀라는 웃음 포인트가 있어 책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친구 관계와 고민 해결이라는 현실적인 주제가 담겨 있어 읽고 난 뒤 이야기 나누기도 좋습니다. “너도 민우처럼 친구 때문에 고민한 적 있어?”, “뿌뿌가 네 고민을 먹어 준다면 어떤 고민을 말하고 싶어?” 같은 질문을 던지면 아이의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걱정 뿡뿡! 고민 뿡뿡! 무지개 방귀》는 아이들의 걱정을 웃음으로 톡 터뜨려 주

는 동화예요. 친구와 다투고 마음이 무거운 아이, 고민을 혼자 담아 두는 아이에게 따뜻한 응원과 용기를 전해 줍니다. 고민은 숨긴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솔직히 바라보고 표현할 때 조금씩 풀릴 수 있다는 걸 알려 주는 사랑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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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초등 글씨 - 교과서 어휘와 문장으로 배우는 또박또박 글씨 연습
최선민 지음 / 한빛에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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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17년 차 현직 초등 교사가 교실에서 만난 수많은 아이의 글씨 고민을 바탕으로 만든 교과 연계 글씨 연습서로

바른 자세와 연필 잡기, 선 긋기 연습으로 글씨의 기초를 다지고, 한글의 자형과 획순을 익히며 또박또박 쓰는 습관을 키울 수 있어요!

아이의 글씨를 볼 때마다 “조금만 더 천천히 쓰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어요. 글씨가 예쁘지 않아서라기보다, 너무 급하게 흘려 쓰거나 삐뚤빼뚤 쓰다 보면 아이 스스로도 나중에 알아보기 어렵고, 필기나 문제 풀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똑똑한 초등 글씨》는 단순히 예쁜 글씨를 만드는 책이 아니라, 초등 공부의 기초가 되는 바른 쓰기 습관을 길러 주는 글씨 연습서예요.

이 책은 17년 차 현직 초등 교사가 실제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의 글씨 고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더 믿음이 갔습니다. 아이들이 왜 글씨를 흐트러지게 쓰는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잘 알고 만든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부터 어려운 글자를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자세, 연필 잡기, 선 긋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글씨의 기본을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씨가 잘 안 잡힌 아이들에게는 이런 기초 연습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특히 한글의 자형과 획순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한 점이 좋았습니다. 단순히 가나다순으로 반복해서 따라 쓰는 방식이 아니라, 비슷한 모양과 획순을 가진 글자들을 함께 연습하며 글자의 구조를 이해하게 해 줘요. 예를 들어 ㄱ을 배운 뒤 ㅋ, ㄲ처럼 관련 있는 글자를 이어서 익히면 아이도 글자의 모양을 비교하며 관찰할 수 있겠지요. 칸 안에 글자를 균형 있게 배치하는 연습도 함께할 수 있어, 또박또박 읽기 쉬운 글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 책은 글씨 연습이 공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어휘와 문장을 따라 쓰면서 글씨를 연습하는 동시에 교과 개념도 익힐 수 있습니다. 글씨만 쓰는 줄 알았는데 어휘력, 문해력, 표현력까지 함께 자라는 셈이지요. 초등학생이 알아 두면 좋은 속담과 사자성어까지 담겨 있어 아이가 쓰면서 자연스럽게 말의 뜻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하루 5~10분, 하루 한 장이라는 부담 없는 분량도 현실적이에요. 글씨는 한 번에 확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손에 익혀야 하잖아요. 너무 많은 양을 쓰게 하면 아이가 금방 지치고 글씨 연습을 싫어하게 될 수 있는데, 이 책은 짧은 시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공부 습관을 잡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씨를 바르게 쓰는 과정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필요해요. 글자의 모양을 살피는 관찰력, 천천히 쓰는 집중력,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 내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힘까지 함께 쓰이니까요. 그래서 글씨 연습은 단순한 손글씨 교정이 아니라 초등 공부의 기본기를 다지는 중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똑한 초등 글씨》는 글씨가 급하거나 흐트러지는 아이, 받아쓰기나 서술형 답안을 쓸 때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에게 좋은 도움이 될 책이에요. 예쁜 글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다시 읽을 수 있고, 다른 사람도 알아보기 쉬운 바른 글씨라는 점을 알려 줍니다.

아이와 하루 한 장씩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글씨뿐 아니라 공부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단단해질 것 같아요. 글씨 교정과 학습 효과를 함께 잡고 싶은 가정에 추천하고 싶은 실용적인 초등 글씨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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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쏙 친구 저학년 씨알문고 19
류미정 지음, 이수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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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나와 잘 맞는 친구와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하는책이랍니다4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친구 관계인 것 같아요.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지”라는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놀이가 친구들과 다를 수도 있고, 친해지고 싶어서 애써 봐도 어색함이 쉽게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요. 《마음 쏙 친구》는 그런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동화예요.

심심함을 견디다 못한 유빈이는 여자아이들 무리에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특히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잘 알고 있는 유나와 친해지려고 애를 써요. 선물을 건네 보기도 하고, 엄마가 알려 준 대로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공감해 보려고도 하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처럼 잘되지 않습니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진심인데, 자꾸 어색하고 삐걱거리는 그 과정이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아이들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적 있어” 하고 공감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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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좋았던 건 모든 친구와 억지로 잘 지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은 종종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말을 듣지만, 사실 사람마다 잘 맞는 친구가 있고 조금 어려운 친구도 있잖아요. 어른도 그런데 아이들은 더 그렇겠지요. 《마음 쏙 친구》는 모두와 똑같이 친해지지 않아도 괜찮고, 나와 잘 맞는 친구와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도 충분히 소중하다고 말해 줍니다.

무엇보다 유빈이가 친구를 사귀기 위해 억지로 자신을 바꾸려 애쓰는 모습이 마음에 남았어요. 좋아하지 않는 방식을 따라 하거나,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 내 모습을 숨기다 보면 관계는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 있잖아요. 책은 유빈이의 시행착오를 통해 나답게 있을 때 더 자연스럽고 즐거운 관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누군가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주는 친구도 분명 있다는 메시지가 참 다정했어요.

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친구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을 것 같아요. “너는 어떤 친구랑 있을 때 제일 편해?”, “친해지고 싶은데 어려웠던 친구가 있어?”, “나답게 논다는 건 어떤 걸까?” 같은 질문을 던지면 아이 마음속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지요. 친구 문제는 아이에게 정말 큰 세상이기 때문에, 이런 책 한 권이 마음을 풀어 주는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 쏙 친구》는 친구 관계 속에서 애쓰고 흔들리는 아이들에게 “너는 너답게 있어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동화예요. 모두와 친해지지 않아도 괜찮고, 억지로 나를 바꾸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가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아이가 자기다운 관계를 찾아가고, 자신을 이해해 주는 친구를 만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해 주는 사랑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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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빠진 호랑이 제제의 그림책
이광익 지음 / 제제의숲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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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매일 실천하는 건 쉽지 않은 웅녀의 양치질 잘하는 법! 이제부터라도 그림책을 보며 함께해 볼 수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양치질하자고 말하면 “조금 있다가요”, “오늘은 그냥 자면 안 돼요?”라는 대답이 돌아올 때가 많잖아요. 달달한 간식은 좋아하면서 양치는 귀찮아하는 모습이 딱 우리 아이들 모습 같기도 하고요. 《앞니 빠진 호랑이》는 이런 아이들에게 충치 예방과 양치 습관의 중요성을 무섭게 가르치기보다, 익숙한 옛이야기 속 호랑이를 통해 유쾌하게 알려 주는 그림책이에요.

삼각산에 사는 귀찮아 호랑이는 달달하고 맛있는 과자를 먹고도 양치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잠들어요. 이름처럼 씻는 것도, 양치하는 것도 귀찮아하지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이가 찌릿찌릿 아프고 볼은 퉁퉁 부어 버립니다. “이가 너무 아파서 입을 벌릴 수가 없어!” 하고 울부짖는 호랑이의 모습이 웃기면서도 안쓰러웠어요. 아이들도 이 장면을 보면 “양치 안 하면 진짜 이렇게 아플 수 있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느낄 것 같아요.


호랑이는 곶감 할멈을 만나 무서워하는 곶감도 먹어 보고, 토끼의 말을 듣고 신령 치과까지 찾아갑니다. 그런데 충치 때문에 앞니를 빼야 한다니요! 앞니 빠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속상해하는 호랑이를 보니, 양치질을 미루던 작은 습관이 얼마나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실감 나게 전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양치 안 하면 충치 생겨”라고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우리에게 익숙한 옛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거예요. 단군 신화 속 호랑이와 곰 이야기, 호랑이와 곶감, 토끼의 재판 같은 요소가 그림책 안에서 새롭게 어우러집니다. 특히 사천 년 전 동굴에서 함께 지냈던 곰 친구 웅녀가 등장해 양치 비법을 알려 주는 설정이 정말 기발했어요. 호랑이와 달리 꾸준히 양치를 잘해서 하얗고 튼튼한 이를 가진 웅녀라니, 아이들이 웃으면서도 귀 기울이게 되는 캐릭터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양치질을 단순한 잔소리로 만들지 않아요. 충치가 왜 생기는지, 이를 건강하게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알려 줍니다. 누구나 양치질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매일 실천하는 건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웅녀처럼 양치 잘해야지” 하고 스스로 마음먹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림책을 읽고 난 뒤에는 아이와 함께 양치 습관을 점검해 보기도 좋습니다. “호랑이는 왜 앞니를 빼게 되었을까?”, “우리는 간식 먹고 어떻게 해야 할까?”, “웅녀의 양치 비법 중 오늘부터 해 볼 수 있는 건 뭘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면 책의 메시지가 생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양치 시간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호랑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조금 더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앞니 빠진 호랑이》는 충치 예방이라는 꼭 필요한 생활 교육을 옛이야기의 재미와 유머로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무섭게 겁주기보다 귀찮아 호랑이의 좌충우돌을 따라가며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양치질을 귀찮아하는 아이, 간식을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매일 양치 전쟁을 치르는 부모님에게 함께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오늘 밤에는 우리도 앞니 빠진 호랑이가 되지 않도록, 웅녀처럼 꼼꼼하게 양치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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