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 찔려도, 탱탱한 마음 - 나를 지키는 22가지 마음 연습
김해선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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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제가 소개할 책은 17년 차 초등 교사 김해선 선생님이 알려 주는 22가지 마음 연습으로

걱정 많고 쉽게 상처받는 아이들을 위한 22가지 ‘마음 연습법’을 담은 신간 입니다.

《콕 찔려도, 탱탱한 마음》은 걱정이 많고 쉽게 상처받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 연습책이에요. 학교에 가기 전부터 마음이 무겁고, 친구의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속상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겁이 나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왜 그렇게 소심해?”라고 다그치지 않고, 마음도 몸처럼 연습하면 조금씩 단단해질 수 있다고 다정하게 말해 줍니다.

17년 차 초등 교사인 김해선 선생님이 실제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 더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걱정, 실수, 친구 관계의 상처, 부러움, 속상함 같은 감정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요.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나도 이런 적 있는데” 하고 자기 마음을 발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총 22가지 마음 연습법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고 다루는 법을 알려 줍니다. 1부에서는 학교나 실수, 낯선 도전 앞에서 작아지는 마음을 다룹니다. 걱정을 커다란 돌덩이처럼 바라보고 조각조각 나누어 보는 방법, 실수한 나에게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 하고 말해 주는 방법은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아요.

2부에서는 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서운함과 상처를 다룹니다. 친구가 던진 말 때문에 마음이 아플 때 “그건 그냥 네 생각일 뿐이야” 하고 마음 방패를 세우는 법, 단짝에 대한 집착을 조금 내려놓는 법, 친구를 부러워하는 대신 나만의 매력을 바라보는 법이 담겨 있습니다. 초등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는 정말 큰 세상이기 때문에 이런 연습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부에서는 스스로 행복을 지키는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운이 나쁜 날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오히려 좋아!” 하고 마음의 방향을 바꾸어 보는 법, 하루를 돌아보며 작지만 감사한 일을 찾아보는 법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행복은 특별한 일이 생겨야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려 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이 책의 표현도 참 따뜻합니다. 자존감이나 회복탄력성처럼 조금 어려운 말을 ‘탱탱한 마음’, ‘마음 방패’, ‘조물조물 마음 다지기’처럼 아이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말로 바꾸어 주니까요. 마음이 콕 찔려도 다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표현이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것 같습니다.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직접 쓰고 그리며 마음을 다져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각 장 끝의 활동을 따라 하다 보면 아이가 자기 마음을 말로 꺼내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스스로 다독이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와 함께 읽으면서 “오늘 네 마음은 말랑했어, 탱탱했어?”, “어떤 말이 마음 방패가 되어 줄까?” 하고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겠습니다.

 학교생활이 낯설고 친구 관계가 어려운 아이, 걱정이 많아 마음이 자주 웅크러드는 아이에게 따뜻한 응원이 되어 줄 마음 성장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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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과 여우와 물고기 -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폴짝! ㅣ 또박또박 그림동화
유승희 지음, 윤봉선 그림 / 노란돼지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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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진짜 친구’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수달과 여우의 우정 이야기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랍니다

《수달과 여우와 물고기》는 서로 다른 두 친구가 오해와 갈등을 겪으며 진짜 우정의 의미를 배워 가는 그림동화예요. 따사로운 여름날, 여우가 사는 강가에 수달이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수달과 여우는 성격도 다르고, 냄새도 다르고, 좋아하는 음식도 다릅니다. 그런데도 둘은 서로를 도우며 친구가 되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시작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수달은 느긋하고 빈둥거리기를 좋아하지만, 여우는 부지런하고 먹을 것을 창고에 가득 쟁여 두어야 마음이 놓입니다. 수달은 물고기를 좋아하고, 여우는 토끼나 들쥐를 좋아하지요. 이렇게 다른 둘이 친구가 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줍니다. 친구가 되기 위해 꼭 모든 취향과 성격이 같을 필요는 없다는 것, 서로 다르더라도 이해하고 존중하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 줍니다.

하지만 겨울이 길어지고 먹을 것이 떨어지면서 둘 사이에는 갈등이 생깁니다.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여우를 안쓰럽게 여긴 수달은 물고기를 나눠 주려고 하지만, 자존심 센 여우는 거절합니다. 결국 수달은 여우의 낚싯바늘에 몰래 물고기를 매달아 주지요. 수달의 마음은 따뜻했지만, 그 마음이 솔직하게 전해지지 않으면서 오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여우 역시 수달에게 고맙다고 말하려다가 모른 척하기로 합니다. 자신을 배려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수달의 입장에서는 속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었지요. 이 부분이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친구 사이에서도 고마운 마음이나 미안한 마음을 제때 말하지 않으면, 작은 일이 큰 오해로 자라날 때가 있잖아요. 아이들도 이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은 말로 전해야 하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달이 상처를 받고 마음을 닫는 장면은 친구 관계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감정과 닮아 있습니다. 나는 도와주려고 했는데 상대가 알아주지 않거나, 상대가 숨긴 일을 나중에 알게 되면 서운하고 화가 날 수 있지요. 반대로 여우처럼 자존심 때문에 솔직하지 못했던 경험도 아이들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수달과 여우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친구 관계를 돌아보게 해 줍니다.

관계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결국 솔직함과 용기인 것 같아요. 잘못을 인정하고, 고맙거나 미안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아주 중요합니다. 여우가 뒤늦게라도 사과하려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진짜 친구란 한 번도 다투지 않는 사이가 아니라, 오해가 생겼을 때 마음을 나누고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사이겠지요.

《수달과 여우와 물고기》는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사랑스러운 그림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함께 있고, 의성어와 의태어도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아이들이 혼자 또박또박 읽으며 독서 자신감을 키우기 좋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친구에게 고마웠는데 말하지 못한 적 있어?”, “오해가 생기면 어떻게 풀면 좋을까?”, “나와 다른 친구를 어떻게 존중할 수 있을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기 좋겠습니다.

서로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 관계가 더 단단해진다는 것을 알려 주는 책이에요. 친구 관계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 주고 싶은 다정한 그림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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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C 하면 아이고, 속상해! ㅣ 나의 말 속에는
고지혜 지음, 오우성 그림 / 촘촘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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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아이에게 무조건 좋은 말만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화, 짜증, 속상함, 스트레스의 상황 속에서 느낀 자신의 감정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도록 이끄는 책으로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이지?”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랍니다

《아이C 하면 아이고, 속상해!》는 아이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 뒤에 어떤 마음이 숨어 있는지 생각하게 해 주는 감정 그림책이에요. 아이가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 “아이C!” 하고 말하면 어른들은 먼저 “그런 말 쓰면 안 돼!” 하고 혼내기 쉽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그 말 자체를 꾸짖기보다, 그 말이 왜 나왔는지 아이의 마음부터 들여다보자고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명훈이는 “아이C”라는 말을 할 때마다 이상한 녀석들이 나타나는 일을 겪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 존재들이 귀찮고 무섭게 느껴지지만, 하나씩 되짚어 보면서 명훈이는 자신이 언제 그런 말을 했는지 떠올리기 시작합니다. 시험을 망칠까 봐 불안했던 마음, 친구가 상을 받아 부러웠던 마음, 친구가 이사 가서 슬펐던 마음, 수업이 따분하고 짜증 났던 마음처럼 말 뒤에는 여러 감정이 숨어 있었지요.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나 지금 어떤 기분이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한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은 화가 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속상한 것일 수도 있고, 짜증이 난다고 느끼지만 그 안에는 불안이나 두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감정을 정확히 모르면 “짜증 나”, “아이C” 같은 말로 뭉뚱그려 표현하게 되지요. 이 책은 아이가 자기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조금 더 정확한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정을 억지로 없애거나 좋은 말만 하라고 가르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화, 질투, 불안, 서운함 같은 감정도 아이가 실제로 느끼는 소중한 마음이잖아요.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숨기거나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고 말로 표현하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아이에게 감정에는 정답이 없고, 내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 주는 책 같아요.

부모와 함께 읽기에도 정말 좋은 책입니다. 아이가 거친 말을 했을 때 바로 혼내기보다 “그때 어떤 마음이었어?”, “속상했어, 화가 났어, 아니면 부러웠어?” 하고 물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나는 언제 아이C 같은 말이 나올까?”, “그때 내 진짜 마음은 뭐였을까?” 하고 이야기 나누면 감정 표현 연습이 자연스럽게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짧은 말이나 신조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더더욱 자기 마음을 자세히 말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C 하면 아이고, 속상해!》는 아이의 말버릇을 고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말이 나오기까지의 마음을 함께 살펴보게 해 줍니다. 말은 마음을 보여 주는 신호라는 점을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알려 주는 책입니다.

아이의 거친 말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와 함께 읽기 좋겠습니다. 혼내기 전에 한 번 더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따뜻하고 실용적인 감정 대화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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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 ㅣ 팡 그래픽노블
박서영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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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몹시 큰 초대장》에서 《배탈》까지,

익숙한 일상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박서영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보는 재미, 읽어 내는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답니다

《배탈》은 제목만 봐도 아이들이 먼저 웃을 것 같은 그래픽노블이에요.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난감한 순간, 바로 ‘급똥 위기’를 이렇게 몸속 세계의 대소동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정말 기발합니다. 고속도로는 꽉 막혀 있고, 뱃속에서는 긴급 경보가 울리는 상황이라니 시작부터 긴장감과 웃음이 동시에 느껴져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 몸속을 하나의 사회처럼 그려 냈다는 점입니다. 책임자인 브레인,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일꾼 세포들, 장속을 가득 채운 내용물까지 모두 각자의 성격과 역할을 가진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주인공에게 급똥 신호가 찾아오는 순간 뱃속 상황실은 난리가 나고, 일꾼 세포들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지요. 평범한 신체 현상을 이렇게 생생한 사건으로 바꾸어 놓은 상상력이 참 재미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의 교통 체증과 꽉 찬 뱃속 상황을 나란히 보여 주는 연출이 인상적이에요. 도로 위 자동차들이 꼼짝 못 하는 모습과 장속 내용물들이 답답하게 막혀 있는 모습이 겹쳐지면서, 아이들도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 안의 주인공과 몸속의 일꾼 세포들이 동시에 위기를 겪는 구성은 읽는 재미를 더해 줄 것 같아요.

대사가 많지 않고 그림과 캐릭터의 표정,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점도 기대됩니다. 아이들은 글을 따라 읽는 것뿐 아니라 그림 속 작은 디테일을 발견하며 이야기를 읽어 낼 수 있겠지요. 브레인의 표정, 일꾼 세포들의 움직임, 색으로 구분되는 상황 변화까지 살펴보다 보면 한 장면 한 장면을 오래 들여다보게 될 것 같습니다.

웃기기만 한 책이 아니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무책임한 브레인이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꾼 세포들에게 사태 수습을 떠넘기는 모습은 어딘가 낯설지 않습니다. 일이 벌어진 뒤에야 재난 대책 본부가 꾸려지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말하는 장면은 현실 사회의 모습을 유쾌하게 비튼 블랙 코미디처럼 느껴져요. 아이들은 웃으며 읽고, 어른들은 그 뒤에 숨은 풍자를 곱씹게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부끄럽거나 지저분하게만 다루지 않고, 몸의 신호와 선택, 책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배가 아픈데도 무리하게 먹거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웃긴 이야기 속에 생활 습관과 몸의 신호를 살피는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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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몬스터
김현태 지음, 아윤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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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달라져야 할 우리의 습관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담은 환경 그림책으로

배달 음식과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무심고 버린 일회 용품 쓰레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낸 환경 그림책입니다

《일회용 몬스터》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생생하게 풀어낸 환경 그림책이에요. 요즘은 배달 음식을 먹거나 간편하게 포장된 물건을 사용할 일이 많다 보니, 하루에도 일회용 쓰레기가 금세 쌓이잖아요. 어른들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문제인데, 이 책은 플라스틱을 먹고 자라는 몬스터 ‘플라틱’이라는 상상력 넘치는 존재를 통해 아이들이 환경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주인공 시후는 집밥보다 배달 음식을 좋아하고, 매일 나오는 일회용 쓰레기도 별생각 없이 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 더미에서 작고 귀여운 몬스터 플라틱이 나타나지요. 처음에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친구처럼 보이지만, 플라틱은 집 안의 일회용 쓰레기뿐만 아니라 길거리의 쓰레기까지 먹으며 점점 커집니다. 작고 귀여웠던 존재가 점점 거대해져 시후를 위협하게 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 같아요.

이 책의 좋은 점은 환경 문제를 무섭게만 보여 주지 않고,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바꿀 수 있도록 이끈다는 점입니다. 시후는 플라틱이 커진 이유가 자신이 아무렇지 않게 버린 일회용 쓰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경비 아저씨와 함께 분리배출을 실천하고, 앞으로 일회용품을 줄이기로 약속하지요. 문제를 깨닫고 행동을 바꾸는 시후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플라틱이라는 캐릭터도 참 인상적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아질수록 점점 커지고 무서워지는 모습은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결국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잘 보여 줍니다. 반대로 시후가 분리배출을 하고 일회용품을 줄이자 플라틱이 다시 작고 다정한 친구로 돌아오는 장면은, 작은 실천이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 줍니다.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은 책이에요.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집에서는 어떤 일회용품이 많이 나올까?”, “플라틱이 커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분리배출할 때 우리가 조심해야 할 점은 뭘까?” 같은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직접 쓰레기를 분류해 보거나, 배달 음식을 먹을 때 일회용 수저를 받지 않기 같은 작은 실천도 함께 정해 볼 수 있겠지요.

환경 보호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매일의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점도 이 책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제대로 분리배출하고,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을 조금 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내가 하는 작은 행동도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무심코 버리던 쓰레기를 다시 바라보고, 스스로 실천하는 힘을 키워 주는 책이에요. 환경 교육을 어렵지 않게 시작하고 싶은 가정에 추천하고 싶은, 따뜻하고 의미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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