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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지 않아도 괜찮아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패트리스 바톤 그림, 이다랑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5년 12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유독 ‘만약에’ ‘못하겠어’ ‘무서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들..
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낯선 것을 시작하려고 하면 피하고 싶은 마음부터 드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걱정투성이 카밀라의 머릿속에는 ‘만약에?’로 시작하는 걱정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떠올라요. ‘만약에 버스가 제시간에 안 오면 어떡하지?’

‘만약에 선생님이 내가 모르는 걸 물어보면 어떡하지?’ ‘만약에 쉬는 시간에 같이 놀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스칠 때마다 카밀라의 가슴은 콩닥콩닥 더 빨리 뛰어요
카밀라는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할 때도 늘 숨기만 해요. 카밀라는 숨어 있을 때 마음이 제일 편하대요

그런데 어느 날, 카밀라에게 어마어마하게 큰 걱정거리가 생겼어요. 다음 주, 아쿠아리움으로 체험 학습을 가게 되었어요! 게다가 다녀온 뒤에는 각자 좋아하는 바다 생물에 대해 발표도 해야 하고요.

카밀라는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온갖 상황을 상상하며 일주일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만약에 물고기들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어떡하지?’ ‘만약에 발표할 때 입이 안 떨어지면 어떡하지?’ 과연 카밀라는 체험 학습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까요?

유독 ‘만약에’ ‘못하겠어’ ‘무서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낯선 것을 시작하려고 하면 피하고 싶은 마음부터 드는 아이들이지요.
이런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반응은 아이의 두려움에 공감하면서 동시에 “그래도 한번 해 보자!”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처음부터 바로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밀라가 그랬듯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지요. 이 그림책에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아이의 마음과 마침내 용기를 내 시도한 후 아이가 느끼게 되는 성취감이 잘 담겨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마음에 다가가고 나아가 “한번 해 보자!” 하는 격려의 마음을 전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