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자라나서 큰 나무 되듯이 - 신앙의 기쁨을 찾는 길
손희송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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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면서 기쁨을 느낀 적이 언제 있었나 생각해봅니다. 제일 큰 것은 아마도 나의 기도에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셨다고 느꼈을 때인 거 같습니다.

또다른 기쁨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음을 뿌듯하게 여길 때 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평범한 기쁨이라고 한다면 어릴적 성당 앞마당에서 같이놀던 친구들이, 이제는 어엿한 사회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는 거 같습니다. 대신 머리숱이 많이 없고,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하고, 배가 불룩하게 나오고 뭐 이렇게 변해가고 있지만 말입니다.

신앙생활은 신자들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저는 아기 때 유아세례를 받아서 잘 모르지만, 몇달을 걸쳐 준비한 세례성사의 기쁨도 그렇고 첫영성체의 떨림도 기쁨입니다.

견진성사를 통해 어른으로 다시 인정받았던 것도 기쁨이고, 고해성사를 통해 후련하게 죄를 용서 받는 것도 기쁨입니다.

어릴적 같이 뛰놀았던 친구가 사제서품 받는 것을 축하했던 기쁨과 친구였던 그 사제가 친구들에게 혼인성사를 베풀어주는 것도 기쁨입니다.

그리고 훗날 아플때 병자성사로 은총을 얻을 수 있어서 기쁨입니다.

이렇게 우리 신앙인들의 인생은 기쁨으로 가득차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끔씩은 이러한 기쁨들을 놓치고 살 때도 있습니다.

이 책은 '신앙의 기쁨을 찾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안내서같은 책입니다. 자그마한 겨자씨가 자라나서 큰 나무가 되듯이 우리의 조그만 신앙의 습관들이 모여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잠시 성당과 멀어지고 신앙생활에 활력을 잃으신 형제 자매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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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 루치아 수녀 회고록
루치아 도스 산토스 지음, 대전 가르멜 여자 수도원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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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온 평화의 천사다."

흔히들 '파티마의 기적', '파티마의 예언'이라고 불리는 파티마 성모 발현은 비밀에 부쳐졌던 세 번째 예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루치아 수녀가 선종하시기 몇 해전 세 번째 예언은 교황 성하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도 몇몇 사람은 인류 종말과 관련되어 있다, 교황이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당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유튜브만 하더라도 '세 번째 진실', '교황이 경악한 예언의 내용', '파티마 예언과 종말'등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인 내용으로 콘텐츠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신자로서 파티마의 성모 발현 현상에 대해 예언의 내용 같은 겉으로 보여진 사실에만 알기 힘썼을뿐, 과연 성모 마리아께서 세 목동에게 나타나신 의미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 역사를 통틀어 수 백건의 성모 발현 현상이 일어났지만, 그 중에서 교황청의 인준을 받은 사례는 손에 꼽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그만큼 사람들이 세속적인 마음가짐으로 발현현상을 대하였고, 목격자 또한 이를 그렇게 이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모발현의 목격자 세 사람은 영광 속에서만 지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린 세 사람은 마귀의 속삭임일지도 모른다는 사람들의 의심과 감옥살이까지 해야 했던 정부 당국의 박해 속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적인 자세로 발현을 대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전라남도 나주의 윤 모씨가 성모님의 발현을 체험했다고 하면서 본인이 직접 온갖 기적을 행하고, 사람들을 현혹시켜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버젓이 '마리아의 구원방주'라고 하여 신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많은 가톨릭 신자와 심지어 성직자까지도 이 여자에게 순종하는 잘못된 믿음을 하고 있습니다.

마티마의 성모 발현을 통해 당시 제1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보내시고, 러시아의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지금 상황도 그때와 비슷한 까닭에 더욱 더 안타깝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의 잘못된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교황청에서도 기도를 통하여 전쟁이 멈추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기도문을 발표하였고,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모여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사람들을 굽어 살펴주시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온 평화의 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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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주치의 - 상처 입은 영혼을 위한 예수님의 내적 치유법
안셀름 그륀 지음, 최용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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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영혼을 위한 예수님의 내적 치유법]

흔히 좋지 않은 일을 당했을때, 누군가에게 툭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풀릴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가 나에 대하여 공감을 해주었고, 나는 상대의 그 반응을 보고 믿을 만한 상대가 있다는 확신 때문에 기분이 풀리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마음의 상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또한, 잘못을 저질러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남들의 잘못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스스로 극복하기 어렵고, 나의 잘못으로 인한 마음의 불편은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우리같은 신앙인은 영성적인 면에서 치유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예수님이라는 최고의 영성상담가가 계십니다. 이 책은 예수님께서 공생활 하시는 도중 어떻게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셨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때 이 책을 읽고 묵상을 통하여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터놓고 이야기하듯이 묵상 가운데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통하여 나를 공감해주신다고 믿고 따른다면 마음의 치유됨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지금 코로나19 확진자로 재택치료에 있습니다. 조만간 그 기간이 종료가 되어 다시 정상의 몸을 회복하여 건강한 외출이 허락된다면 다시금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사순시기 힘들었던 나의 마음을 정리하며 새로이 태어남을 느끼며 부활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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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사순 시기 - 새로 태어나는 40일
마르쿠스 C. 라이트슈.케르스틴 헬트 지음, 최용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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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 전에 작년에 받은 성지가지를 반납(?)하는 게 우선이지요.

재의 수요일에는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행합니다. 우리 속담에 "다 된 밥에 재뿌린다"는 말처럼 무언가 다 타고 남은 재는 좋지 않은 뜻으로 쓰입니다.

그럼 하필 왜 재일까요?

사순 시기는 신자로서 큰 축일인 부활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집안에 중요한 손님이 오신다거나 할 경우 먼지를 뒤집어 쓸 정도로 청소를 열심히 하지요.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첫날, 모든 것을 비운다는 의미로 참회의 마음을 담아 이 예식을 행합니다.

40일이라는 기간은 참으로 긴 시간입니다. 이 시기를 잘 보내고 부활을 맞이하면 힘든만큼 행복은 비례할 것입니다. 이 시기를 잘 준비할 수 있는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이 책은 40일 동안 매일매일 읽고 묵상할 수 있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길지도 않아서 짧게 읽고 길게 묵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 크기도 한 손바닥에 잡히고 분량도 두껍지 않아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예수님이 공생활 시작 직전 광야에서 40일 동안 기도하신 것처럼 저도 출퇴근 중 매일매일 묵상하는 하루를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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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조앤 치티스터 지음, 박정애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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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에서 '때 시(時)' 자는 '해 일(日)'과 '절 사(寺)'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그런데 갑골문에서 寺는 발걸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날마다 나아간다' 혹은 '시간이 흘러간다'는 의미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때 시(時)'는 '계절, 기한, 시대, 기회, 시세, 당시, 때맞춰' 등등 매우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인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도 한정된 의미보다는 넓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읽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일을 경험하고 시간을 지나오면서 기쁜 일, 슬픈 일, 보람되 일, 황망한 일, 우울한 일, 아팠던 일 등 많은 것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나'를 완성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 많은 상황 가운데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좀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웃는 때가 있으면 슬플 때가 있듯이 어찌보면 인생은 공평한 것이 되겠습니다. 현재 한없이 우울한 사람도 언젠가는 즐거울 때가 있을 것이니 마음가짐을 새로 하는 것이 슬기로운 사람일 것입니다.

또한, 교육심리학에서의 '결정적 시기'도 이 책의 제목인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결정적 시기'는 예를들면, 말을 배워야 할 유년기에 언어를 습득하지 못하면 지능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부모에게 애정을 받아야하는 시기에 관계형성이 되지 못하면 성격에 장애가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이 책은 성서에 나오는 일화를 들어 '적절한 때'의 중요성 이야기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그중 특히 '어부들이 밤새 물고기를 한마리도 건지지 못한 때, 누군가 와서 저쪽에 그물을 던지라고 했을 때 그 어부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내세우지 않고, 그대로 하였더니 그물이 찢어질만큼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는 루가 복음서의 말씀은 나에게도 이런한 때가 왔을 적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예수님을 무시하지 않고 믿은 어부들처럼 평소 하느님과의 영성적인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행동한다면 분명 제자들처럼 천국낙원에 들게되는 영광이 가까워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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