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 - 루치아 수녀 회고록
루치아 도스 산토스 지음, 대전 가르멜 여자 수도원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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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온 평화의 천사다."

흔히들 '파티마의 기적', '파티마의 예언'이라고 불리는 파티마 성모 발현은 비밀에 부쳐졌던 세 번째 예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루치아 수녀가 선종하시기 몇 해전 세 번째 예언은 교황 성하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도 몇몇 사람은 인류 종말과 관련되어 있다, 교황이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당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유튜브만 하더라도 '세 번째 진실', '교황이 경악한 예언의 내용', '파티마 예언과 종말'등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인 내용으로 콘텐츠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신자로서 파티마의 성모 발현 현상에 대해 예언의 내용 같은 겉으로 보여진 사실에만 알기 힘썼을뿐, 과연 성모 마리아께서 세 목동에게 나타나신 의미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 역사를 통틀어 수 백건의 성모 발현 현상이 일어났지만, 그 중에서 교황청의 인준을 받은 사례는 손에 꼽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그만큼 사람들이 세속적인 마음가짐으로 발현현상을 대하였고, 목격자 또한 이를 그렇게 이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모발현의 목격자 세 사람은 영광 속에서만 지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린 세 사람은 마귀의 속삭임일지도 모른다는 사람들의 의심과 감옥살이까지 해야 했던 정부 당국의 박해 속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적인 자세로 발현을 대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전라남도 나주의 윤 모씨가 성모님의 발현을 체험했다고 하면서 본인이 직접 온갖 기적을 행하고, 사람들을 현혹시켜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버젓이 '마리아의 구원방주'라고 하여 신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많은 가톨릭 신자와 심지어 성직자까지도 이 여자에게 순종하는 잘못된 믿음을 하고 있습니다.

마티마의 성모 발현을 통해 당시 제1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보내시고, 러시아의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지금 상황도 그때와 비슷한 까닭에 더욱 더 안타깝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의 잘못된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교황청에서도 기도를 통하여 전쟁이 멈추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기도문을 발표하였고,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모여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사람들을 굽어 살펴주시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온 평화의 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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