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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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너무 바빠, 숨과 숨 사이가 서울과 부산 사이보다 먼 당신을 위한 소설

국어 참고서 편집자 일을 하는 오영오.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안 가겠다는 선언을 하는 공미지.

두 사람을 중심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영오의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소식이 뜸했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이후에 아버지의 수첩에 적힌 이름들을 보게 된 영오 앞에 아버지와 같은 학교에서 일하는 홍강주가 나타난다.
수첩에 적힌 이름들을 찾을 때마다 모르는 사연, 지나온 인생에 대해 알게 된다.

미지는 엄마한테서 쫓겨나 아빠와 살게 된 집에서 이웃 할아버지를 알게 되고 할아버지의 심부름을 하며 할아버지 주위 사람들의 사연과 미지의 아픈 사연이 이어지는데..


난 너라는 문제집을 서른세 해째 풀고 있어. 넌 정말 개떡 같은 책이야. 문제는 많은데 답이 없어.

누구나 답을 모르는 인생을 살고 있다.

사람을 알고 그것을 이해한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나를 비롯해 남의 모습을 다 보지 못 하고 알지도 못 한다.

바쁜 삶 속에 가끔 쉬며 뒤돌아보기도 하는 여유를 꼭 가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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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세계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난젠 & 피카드 지음, 남기철 옮김 / 오브제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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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 그런지 굉장히 새로웠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대중교통 이용하며 출퇴근시 읽기가 조금 곤란했던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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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1만 년의 역사

남녀의 성교 모습을 표현한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이라고 알려진 '아인 사크리 연인상'이 약 1만년 전 제작되었다는데 그 시기가 바로 신석기 시대이다.

인류의 출현과 성적 교감은 같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해도 되는 것일까.

책에는 철기시대, 로마시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 계몽주의 시대, 혁명의 시대, 세계대전 이후 현재 까지 성문화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적혀 있다.

성에 관련된 특별한 사건이나 특별한 사람,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데 새롭고 신기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조상들은 굉장히 개방적인 성 문화를 즐긴 것 같았다.
물론 나에게 충격적인 것도 많은데, 특히 임신8개월에 밧줄에 묶여 거꾸로 매달린 일본인에 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조상들의 그림, 조각상 등은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데.. 난 SNS에 책 그림도, 책에서 본 리얼한 표현들도 올리지는 못 하겠고,
궁금하면 직접 보시라는 말을 남기며 리뷰를 마쳐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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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철학 -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송수진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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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저자에 대한 짧은 설명을 먼저 읽어보자.

<을의 철학>에서 '을'이란 갑과 을, 갑질에 당하는 을, 약자를 의미한다.

이 두 조합으로 이 책이 직장생활, 사회생활에서 약자에 속하는 대부분의 우리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철학'이 어렵다.
그런데 저자는 철학을 알고 난 후 삶이 다정해졌다고 한다.
출근길 흔들리는 버스에서 멀미하고,
출근 후 퇴근할 때까지 멀미나는 회사를 다녔지만,
철학을 알고 비로소 그 버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철학을 나와 같은 을의 입장인 저자가 해석하고 나를 이해시켜주는 내용이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읽은 에세이들이 전부 '철학'을 담고 있었던 거라고 새삼 깨닫게 됐다.


🔖 63빌딩을 지은 사람들과 63빌딩의 소유자는 별개다. 이게 마르크스가 말한 '노동의 소외'다. (p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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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노동자의 시간은 돈이다. 그가 잃어버리는 일 분 일 분은 자본가가 훔치는 도둑질과 같다. - 폴 라파르그 (p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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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은 말한다. 당신이 허무했던 이유는 '남이 바라는 나'로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이다. (p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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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부정직해야만 인간관계가 유지되는 회사 생활], [5일 동안 갑질의 무녀였던 나는 토요일을 맞아 그 무대에서 자진 퇴장] 이라는 문장들을 보며 적절한 표현에 감탄하고 곧 씁쓸해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대로 사라져버리기 싫다면 도서관에 가서 양서를 만나보라 한다.

1원도 들지 않는 그 행동으로 천 년의 무게인 책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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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한 문제가 있을 땐 마르크스.

가족 문제로 답답할 땐 카프카.

노예로 살기 싫다면 니체나 스피노자.를 만나라고 친절히 추천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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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규칙이니 뭐니 해도 상위법은 근로기준법이다.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 (p 237)

요즘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근로기준법 좀 찾아봐야겠다고 결심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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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행복을 원한다면
재산을 모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에 사랑을 키워야 한다.
선행은 선한 사상에서만 생긴다.
선한 사상을 소중히 하라.
그리고 그것들은 현인의 책이나 말 속에서,
특히 자기 자신 속에서 찾아야 한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어떤 책은 다 읽고 나서 책은 다시 펼쳐지지 않고 온전히 그 느낌만이 남을 때가 있다.

<을의 철학>은 저자의 이야기와 책 사이사이 실려있는 철학자들의 말이 모두 주옥 같아 다시 펼치고 또 펼쳐보게 된다.

어떤 페이지를 펼치든 앞부분과 이어지지 않아도 되고
다시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철학'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책을 읽을 것인지 잠시 망설였던 순간도 있었다.

반면 냉정해보이는 이 '철학' 속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인 저자는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씁쓸해지기도 한다.

같은 상황에 놓여 있어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으로써 충분히 공감하며 읽었지만 결국은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새는 새로 기르자'이다. 엄마라는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다.

세상의 '을'들과 함께 하고픈 이야기,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담은 책.
고요한 밤에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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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는 뇌 상식사전
이케가야 유지 지음, 박소현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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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이시여, 타인이 나를 보듯이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주십시오 (로버트 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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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난 이후 눈동냥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뇌를 사용하게 되는데 바로 이 사용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고, 이 때 생기는 뇌의 습관을 '인지 편향'이라 한다.

이 책은 바로 '인지 편향'에 관한 책인데,

이 책은 막상 펼쳐보면 나같이 책을 흥미로 접한 사람도 충분히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런 전문 용어는 필요하지 않다.

80개의 퀴즈를 풀고 설명하는 형식으로 하루만에 다 읽을 수도 있을 책이니 누구나 접근해보아도 좋겠다.

 

게다가 우리의 뇌가 움직이는 규칙을 알 수 있어 신기하고 재미있는데다 다른 사람에게 활용할 수 있는 꿀팁들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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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습관에 무지각하다는 사실에 무지각하다.

 

 

✏ 태풍이 여성 이름을 가진 경우 남성 이름 가진 것보다 피해가 훨씬 큰 이유 : 이름이 부드러워 약할 거라 생각하고 대비를 적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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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경보음이 울렸을 때, 보통 잘못 울렸겠지..지켜보자..라는 반응을 나타내는데 뇌가 낙관적 방향으로 해석하고 앞으로 일어날 나쁜 일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인데,
연애 때도 마찬가지란다. 주위에서 그 사람은 진짜 아니라고 말려도 정작 당사자는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워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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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무의식 중에 타인의 평가를 흡수한다고 한다. 그러니 선이나 미팅 전에 상대를 미리 칭찬해두면 일이 잘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완성한 과제 10개와 미완성한 과제 10개가 있다. 그럼 보통 사람들은 미완성한 과제를 더 잘 떠올린다.
업무시 다음 업무를 일단 시작이라도 해놓고 귀가하면 다음 날 아침 일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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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4가지만 봐도 꽤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가.
나도 모르게 내가 편견을 가졌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편견을 알아채는 것과 알아채지 못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만을 믿게 되면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뇌의 습관만 이해해도 충돌을 좀 피해갈 수 있을테니
이 책은 재밌고 쉽게 우리 뇌에 대해 알려주고, 그 이상의 피드백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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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박정준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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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22일은 저자가 아마존 입사를 위해 면접을 본 날이다.
다섯 시간의 혹독한 면접은 저자가 아마존에 와야 하는 운명인 것처럼 진행이 되었고

그렇게 12년간의 아마존 생활이 시작되었다.

아마존 평균 근속 년수가 1년이라는데
저자는 12년. 게다가 한국인이다.
저 12년이라는 기간은 아마존 근속년수 2%이내에 드는 기간이라고 한다.

1년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참고로 내 근무는 2000년 7월~Emotion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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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직원들에게 일을 많이 시킨다.

출산휴가 조차 없었고 (나중에는 생겼다)
근무시간 중 15분의 식사시간만이 유일한 휴식시간이기도 한 파트의 직원들도 많다.(물류창고직원이었던 것 같다)

직원식당의 밥이 비싸 근처 푸드트럭에 가서 저렴한 식사를 하는 직원이 많은데 그래서 맛있는 식당은 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대신 저렴하게 밥을 파는 사람들은 일자리가 생겼다)

내가 오랜기간 회사에 다녀보니 1년만에 퇴사한다는 건 '이제 일 좀 배웠는데 나간다'라는 말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성공한다.
엄청나게 성장한다.

이것이 책의 제목과 연관되는 부분이다. 


저자는 자신을 평범하다고 (영어실력도 별로고 천재도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까다로운 면접, 12년, 아마존 이라는 키워드만 봐도 그리 평범하진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나에게 이것은 중요하지 않고, 아마존에서 미래를 설계했다는 것 하나만큼은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현명함 똑똑함이 더 해져 결국 아마존이 저자를 위해 일하도록 삶의 시스템을 바꾸게 된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아마존의 베조스 회장의 가치관. 즉 그의 확고함, 추진력,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 등이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아마존 제 2 본사 부지 설정하던 일,
광고가 없기로 유명한 아마존에서 광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제품의 광고 경연대회를 열어 그 영상들이 떠돌아 자연스럽게 광고하던 일,
그리고 아마존 창립 초기 베조스 회장의 말이 인상적이다.

"우리가 되려고 하는 건은 완전히 새로운 것입니다. 아마존이 무엇이 될지를 설명하는 단어는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직원의 입장에서는 원망스러울지도 모르는 베조스 회장의 경영 방식은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궁금증이 더해져 혹시 베조스 회장이 쓴(또는 쓸) 책이 있다면 꼭 읽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개를 데리고 출근해도 되는 회사, 출퇴근 시간을 맘 편히 조절해도 되는 회사, 사내 이직을 권하는 회사, 엄청나게 성장한 회사, 직원에게는 다소 불친절했던(?) 회사인 아마존에서의 시간을 세 아이의 아빠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저자의 책을 읽고 있으니, 더 오랜기간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 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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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지금 내 회사를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12년 다닌 저자는 전 직장에 대한 책도 만들었는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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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라는 기업, 베조스 회장의 철칙, 저자의 지혜, 지금의 나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그리고 내 미래에 대해 알아가고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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