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정명섭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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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화연이 문을 열고 본 사랑채는 불타고 있었다. 그 불 속에 있는 아버지를 보고 달려가려는 화연을 몸종 곱분이 막는다.

포도청에서 사람이 왔지만 타살의 흔적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답답하고 억울한 화연은 어머니를 따라 과천으로 가지 않고 곱분과 단둘이 한양에 남아 아버지의 죽음에 관해 알아내려 동분서주한다.

그러다 우연히 죽은 여인들의 시신과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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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를 운영하던 돈 많은 여인의 갑작스런 죽음.
열녀가 된 별당 아씨의 죽음.
불륜 사건으로 덮인 김 소사의 죽음.

여인이라는 이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사연을 통해 책 속과는 다른 세상, 특히 여인에게 지극히도 엄격하게 얼룩진 세상을 알게 된다.

죽음은 실제가 아닐지라도 죽음에 얽힌 사연은 모두 실제라고 한다.

불륜을 저지른 여인은 남편에게 어떤 죽음을 당해도 싸지만 그보다 더한 짓을 한 남편은 받아들이는 사회.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려는 아이가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 장소 출입 제한도 받는 사회.

페미니즘 소설 같기도 했다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소설 같기도 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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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비통함을 과거의 언어로 풀어낸 우리의 초상'과 같다 - 주원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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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방문자들 - 테마소설 페미니즘 다산책방 테마소설
장류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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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부분에 나온 내용 중 너무 공감가는 부분을 적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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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이제 하나의 장르이다.
🏷이것은 소설의 형식을 띤 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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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단편소설집이다.
모든 단편의 작가가 다른 사람이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작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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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방문자들>을 첫번째 단편으로 구성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단편이 책에 흥미를 갖고 어서 더 읽어나가고 싶게 만들었으니까.

난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페미니즘 소설을 너무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여자라 부당한 일을 당해도 특히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도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페미니즘 이라는 이름이 붙은 소설을 보면 내 얘기이고 너의 이야기이다.

페미니즘이라고 굳이 말을 붙여야 하는걸까, 아직도 소녀상 앞에서 몹쓸 짓을 하는 남자들이 있는 우리 사회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드센 여자들이나 쓰는 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그 단어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작가를 비롯해 사회에 알리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남자선생들에게 날리는 포스트잇을 붙이는 유미를,
전 남친이 친구와 무슨 관계였는지 맘속으로만 묻는 보라를,
퇴직 후 애인에게 돈 뜯긴 채로 실연당한 지윤을,
새벽의 방문자 얼굴을 캡쳐하던 나를,
금연 구역에 있는 임산부 근처에서 담배피우는 남자에게 금연 구역이라 겨우 알리던 룰루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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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마음 -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홍의숙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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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코칭 전문가가 쓴 책으로
'리더' 라는 자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재미 없을 수도 있지만
'리더'의 자리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사람, '리더'의 자리에 이미 와있는 사람에게는 진짜 유용한 책이다.

리더십이나 경영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본적이 있는데 조금 어렵기도 하고 나랑 동떨어진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술술 읽히고 꼭 내가 대단한 리더, 경영인이 아니고 후배만 몇 명이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어릴 때 학교에서 합창을 할 때 '지휘자'의 역할에 놀란 적이 있다. 그 전까지 지휘자는 그냥 박자맞춰 팔 흔드는 사람으로 단순히 생각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 부서의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부서 분위기가 바뀌는 현상을 실제로 경험하며 리더의 역할이 중요함을 느꼈다.
스포츠에 빠져있을 때에도 팀의 감독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게 되듯
리더의 영향력은 안개처럼 조직에 스며드는 것이다.

리더가 좋은 기분을 갖고 일할수록
구성원들이 낙관적이고 활기차며 열정적이고 좋은 성과를 얻는다는 것은 여러 연구 결과로 이미 증명된 바 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라고 한다.
진실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서로 기분좋게 윈윈하는 조직은 누구나 바라는 것 아닐까.

리더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담겨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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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정신병자다 - 정신질환을 극복하는 칼 융의 힐링 마인드 스토리
최금락 지음, 정재훈.이시혁 그림, 유광남 기획 / 스타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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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병'이라고 생각하지 못 하고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고 지나칠 수도 있는 여러 병들에 관한 만화 형식의 책.

피해망상
공황장애
신체변형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망상장애(편집증)
해리성 장애
우울증
세월호 트라우마

 

 

 '심리학' 이라는 분야에 대한 이론을 나열하는 방식의 책이었다면 다소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었을텐데

만화로 풀어내 읽기도, 이해도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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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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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한빛비즈 책 중 조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영혼까지 너덜너덜해진 당사자는 결코 가볍지 않겠지만.

서른셋. 
요즘 시대에 결혼적령기를 지났다기 보다는 이제 결혼적령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자의 부모님은 막내 딸의 결혼을 간절히 기다리시는 모습이 그려진다.

부모님의 잔소리, 결혼에 대한 저자의 가치관, 떠밀려 나간 수많은 맞선자리들에 지친 저자는 오히려 재치있는 글솜씨로 책을 써내려갔다.
막 그린 것 같은데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그림도 많이 실려있는데 이것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것이고 그림 하나하나 너무 재미있다.

책에는 결혼을 강요받는 이야기 뿐 아니라, 사회에 안타까운 현실도 언급되어 있다.

명절에 전 부치러 가는 내용이 실린 부분에는 우리나라 며느리들의 고충이,

공중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 갈 곳이 없어 변기위에서 낑낑 대는 엄마와 아기 내용에서는 육아의 어려움이,

거북이 코에서 빨대를 빼내는 방송 내용에서는 환경 문제까지 같이 실려있다.

난 스물 다섯에 결혼을 해서 
서른 셋 미혼인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

스물 넷부터 회사에 다니고 
스물 일곱부터 아이를 키웠는데
지금 마흔 셋이 되었으니
회사 다니며 아이 둘 키우면 힘들겠다고들 하고
진짜 힘든 것 같긴 한데
혼자인 삶이 거의 없어봐서 이젠 그냥 이게 힘들다기보다는 내 삶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내가 읽으니 딴 세상 사람이야기 읽는 느낌도 들긴 한다.

결혼하는 연령대가 늦어지고 있는 요즘, 아직 미혼이라는 이유로 구박과 시선을 받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을 대신한 책이 아닌가싶다.

재밌어서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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