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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방문자들 - 테마소설 페미니즘 ㅣ 다산책방 테마소설
장류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평점 :

책 뒷부분에 나온 내용 중 너무 공감가는 부분을 적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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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이제 하나의 장르이다.
🏷이것은 소설의 형식을 띤 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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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단편소설집이다.
모든 단편의 작가가 다른 사람이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작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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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방문자들>을 첫번째 단편으로 구성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단편이 책에 흥미를 갖고 어서 더 읽어나가고 싶게 만들었으니까.
난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페미니즘 소설을 너무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여자라 부당한 일을 당해도 특히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도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페미니즘 이라는 이름이 붙은 소설을 보면 내 얘기이고 너의 이야기이다.
페미니즘이라고 굳이 말을 붙여야 하는걸까, 아직도 소녀상 앞에서 몹쓸 짓을 하는 남자들이 있는 우리 사회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드센 여자들이나 쓰는 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그 단어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작가를 비롯해 사회에 알리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남자선생들에게 날리는 포스트잇을 붙이는 유미를,
전 남친이 친구와 무슨 관계였는지 맘속으로만 묻는 보라를,
퇴직 후 애인에게 돈 뜯긴 채로 실연당한 지윤을,
새벽의 방문자 얼굴을 캡쳐하던 나를,
금연 구역에 있는 임산부 근처에서 담배피우는 남자에게 금연 구역이라 겨우 알리던 룰루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