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저물어가는 생을 축복합니다
강신주 지음 / 엘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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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저자를 만나러 미국으로 오셨던
저자의 부모님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10일 전인 어느 날,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차에서 내리다가 아버지가 미끄러지시는 일이 일어나고,
90을 코앞에 둔 아버지는 그 뒤로 영영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 하신다.

새벽마다 책을 읽으시던 아버지,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던 아버지,
간병인에게 늘 고마운 표현을 했던 아버지는 이제 죽음이 없는 곳으로 돌아가셨다.

책에는 3년동안 저자가 아버지의 기저귀를 갈아드리고 산책을 시켜드리고 뽀뽀를 해드리고
식사를 시켜드리며 간병하는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책을 읽는 내내
연세가 많이 드신 시부모님,
시부모님보다는 10살이상 차이나지만 그래도 가끔 너무 늙으신 것 같아 마음이 저려오는 부모님,
간병인으로써의 나, 간병을 받는 나.
가 번갈아가며 생각났다.

그리고 좋은 아버지, 좋은 딸의 모습에 부러움도 느껴졌다.

딸의 결혼식 같은 장례식을 마치고
이제 어머니의 곁으로 갔을 저자의 아버지 이야기가 마음을 무겁게도 하지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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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지음, 김현수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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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독자의 인생을 바꾼 아침 6분의 기적으로
너무 유명한 책<미라클 모닝>을 다시한번 읽어봤다.

Silence 침묵
Affirmation 확언
Visualization 시각화
Scribing 쓰기
Reading 읽기
Exercises 운동

매일 아침 이루어지는 이 여섯가지 행위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고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과거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일로 인해 좌절할 수 있었지만 이겨냈다.
베스트 셀러를 써낸 작가이니 멋지게 이겨내고 만 것이다.

사람이 새로운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데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팔다리가 없어진 환자가 그것을 인정하기까지도 같은 시일이 걸렸다고 한다.

미라클모닝 책 후반에는 매일 아침 읽으면 좋을 문장이 수십가지 적혀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이 문장들 중 한 문장만이라도 읽어보려한다.
그리고 그 뒤에는 내가 실천을 잘 하고 있는지 O X로 표시할 수 있는 부록도 실려있으니 활용하기가 좋다.

 

 

<미라클모닝 다이어리>는 처음 봤는데
최근에 가격을 절반으로 내린데다
본책인 <미라클 모닝>보다 두껍고
적을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하니 하나쯤 소장해서 적어볼만 한 것 같다.

난 아침에 일어나는 게 싫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아침에 알람 한번에 잘 일어나는 편이고
에너지가 많이 올라간다.
그리고 침묵, 시각화, 운동의 중요성 또한 알고 있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처럼 조금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아침을, 인생을 열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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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 12가지 '도시적' 콘셉트 김진애의 도시 3부작 1
김진애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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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도시적 컨셉을 바탕으로 도시를 이야기로 만들었다.
도시를 이야기로 만들려면 도시에 사람이 들어와야한다.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도시의 컨셉은 바로
익명성, 권력과 권위, 기억과 기록, 알므로 예찬, 대비로 통찰, 스토리텔링, 코딩과 디코딩, 욕망과 탐욕, 부패에의 유혹, 이상해하는 능력, 돈과 표, 진화와 돌연변이 이다.

컨셉을 쭉 나열해봤을때 잘 와닿지도 않았고
책에 대한 흥미가 생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읽어야 하기에)
읽기 시작한 책에는 사람을 위한 '길'이 사라지고 건물과 차도가 늘어나는 도시에 대한 씁쓸함이 보였고,
우리나라에 까페가 많은 이유는 우리가 우리의 길에 앉아서 얘기할 만한 공간(앉을 수 있는 의자를 비롯해서) 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점에 격한 공감을 느끼게 됐다.

내가 외국을 많이 다녀본 건 아니고
유럽은 딱 한 나라 스페인만 다녀와봤는데
그 곳에서 솔 광장, 카탈루냐 광장, 람블라스 거리를 보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던가, 라고 잠시 생각해보긴 했다.
내가 아는 것만 떠올려본다면, 광화문 광장이 있지만, 집회나 응원 말고는 생각이 나지 않고
분명 내가 스페인에서 본 광장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거리라면 내가 매일 보는 곳 중 테헤란로가 유명하지만 그 곳은 온통 빌딩 숲이니
내가 잘못 비교하는 것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아파트공화국 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의 어떤 작가가 한국을 보고 처음 사용한 단어이고 그 것으로 책도 만들었다하니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진다.

책에는 통영, 수원 화성, 비무장 지대, 100층이 넘어가는 롯데타워 같이 특이하거나 인상적인 공간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지만

스무살 쯔음 처음 서울에 와서 숨막히던 빌딩숲의 느낌이 20년이 넘도록 잊혀지지 않는 나는
아파트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늘 얘기하곤 했지만
걸을 수 있는 길, 앉아서 쉬거나 얘기 나눌 수 있는 의자, 주위에 나무가 너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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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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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책을 가제본으로 받았다.
받자마자 너무 읽고 싶었고
읽기 시작하자마자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책에는 7가지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뭔가 찡하면서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제목들이다.

어른이 다된 나는 지금도 우리에게 해주는 엄마의 집밥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고 있었던가,
과거의 나에게 전화를 건다면, 난 언제의 나에게 걸면 좋을까... 나한테 거짓말하는 게 바로 보여 결국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고 책만 보던 소녀처럼 나도 그렇게 될까..
.
.
난 평소에 출근 또는 외출준비하면서 어플로 집 앞 버스정류장 버스도착시간을 항상 체크하곤 했다.
몇 번 하다보니 그 어플 화면에 초 단위로 줄어드는 시간을 보며 초조해졌고
그 기분이 너무 싫어 이젠 외출 준비가 거의 끝났을때 체크하고 있다.
이런 나에게 책에서 일어나는 것 처럼 어떤 '숫자'가 자꾸 보이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보이지 않을 뿐 숫자가 하나씩 줄어들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맘이 많이 아프다.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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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 독재부터 촛불까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서가명강 시리즈 8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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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인 서가명강의 8번째 책이다.

나에게 정치는..너무 어렵다.
투표 역시 안 하면 뭐라 하니까 하긴 한다.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은 커녕 사실 잘 아는것도 없는 정도다.
그러다 어느 날 본 책 <소년이 온다>를 읽고 관련 영화를 보고 분노를 느꼈다.
이 정도 수준의 내가 이 책 제목보다는 부제의 "독재부터 촛불까지"라는 문장을 보고 책에 흥미를 느꼈다.
그래도 촛불은 워낙 자주 접한 단어이다보니
신문에서도 정치면은 보지도 않는 내게 조금 가깝게 와닿았다고나 할까.

목차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정치의 변화와 특징에 대해 어느정도 알 수가 있다.
대통령, 선거, 정당, 민주화 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써나간 이 책을 통해 수도인 서울의 변화, 크고 작은 사건들의 배경, 근현대사의 흐름까지도 알게 된다.

다른 부분보다 과거에 있었던 독재나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알면 알수록 화가 나긴 한다.
나아진 부분이 분명 많긴 한데
우리는 계속 좋아지고 있는 걸까.
앞으로 좋아지는 희망은 있는걸까.

좋아지려면 많이 알아야한다.
나처럼 정치 모르는 사람들이 한번씩 읽어봤으면 한다. 사실 한번 읽는다고 갑자기 잘 알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우선 알아야 장난에 놀아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배움,지식이 필요한 것처럼.

살기 좋은 세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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