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저물어가는 생을 축복합니다
강신주 지음 / 엘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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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저자를 만나러 미국으로 오셨던
저자의 부모님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10일 전인 어느 날,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차에서 내리다가 아버지가 미끄러지시는 일이 일어나고,
90을 코앞에 둔 아버지는 그 뒤로 영영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 하신다.

새벽마다 책을 읽으시던 아버지,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던 아버지,
간병인에게 늘 고마운 표현을 했던 아버지는 이제 죽음이 없는 곳으로 돌아가셨다.

책에는 3년동안 저자가 아버지의 기저귀를 갈아드리고 산책을 시켜드리고 뽀뽀를 해드리고
식사를 시켜드리며 간병하는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책을 읽는 내내
연세가 많이 드신 시부모님,
시부모님보다는 10살이상 차이나지만 그래도 가끔 너무 늙으신 것 같아 마음이 저려오는 부모님,
간병인으로써의 나, 간병을 받는 나.
가 번갈아가며 생각났다.

그리고 좋은 아버지, 좋은 딸의 모습에 부러움도 느껴졌다.

딸의 결혼식 같은 장례식을 마치고
이제 어머니의 곁으로 갔을 저자의 아버지 이야기가 마음을 무겁게도 하지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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