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의 통찰의 기술 - 미래를 꿰뚫어 보고 변화를 주도하는 생각의 도구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를 꿰뚫어 보고 변화를 주도하는 생각의 도구

미래학자. 통찰. 기술.
제목의 세 단어만 보면 조금 어려운 느낌이다.

조금 쉽게 접근해보자.

저자는 통찰의 세 가지 단계를 이해, 분석, 예측 이라고 한다.

이를 잘 활용한 두 사람에 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데
바로 이순신 장군과 오바마 대통령이다.
.
.
✔이순신 장군은 적군의 배 보다 우리의 배가 적어 불리한 상황에서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는 작전을 짜기로 했다. '우리가 견내량을 완전히 통과해서 그들이 정박한 곳까지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자.그러면 적들은 우리를 보고 공격해 올 것이다.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두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하나는 우리가 불리한 경우의 시나리오다. 이때는 어쩔 수 없이 다시 견내량을 타고 아래로 빠져야 한다. 만약 이때 일본 수군이 우리의 뒤를 쫓아 그대로 추격해 온다면 우리는 좁고 암초가 많은 견내량에서 전멸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유리한 경우의 시나리오다. 이때는 적들이 북쪽의 넓은 바다로 멀리 도망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그렇게 되면 이들은 조만간 다시 내려와서 우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ㆍㆍㆍㆍㆍㆍ
이를 위해서는 조류의 흐름과 시간을 잘 계산하자. 또 무엇이 있을까?'
.
.
.
✔ 오바마는 대선 2년전부터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들은 상업용 데이터, 공공 데이터, 실무자가 직접 발굴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수집에 온 힘을 쏟았다. 2년 동안 수집한 어마어마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그들만의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를 근거로 선거전략을 구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치헌금 모금 전략이다. 할리우드 정치헌금 디너 파티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그룹을 40대 여성으로 예측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들에게 인기 있는 배우가 조지 클루니라는 것도 분석했으며 이런 데이터 통찰력을 바탕으로 정치자금 모금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올렸다.
ㆍㆍㆍㆍㆍ
.
.
통찰이란 이런 것이다.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관심을 갖고 꼼꼼하게 분석한 후에 미래를 예측해 보아야 하는데 이 때에도 한 가지 결과만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상황에 대해 예측해보아야 한다.
그래야 어려운 상황이 와도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다.

분석을 통한 예측은 예언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니 이것만큼은 헷갈리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
.
🔖 통찰은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하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는 우리가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
.
🔖 잘 읽으라

마인드 세트의 첫 번째 단계가 신문 읽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신문을 다 읽을 필요도 없이 내가 관심있고 분석하고 싶은 분야만 골라 읽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에도 적용된다.

나같은 경우는 주부로써 우리 집의 재정상태에 대해 그동안의 자료를 분석하고 미래의 여러 상황을 대비할 수도 있고,

엄마로써 아이의 성적이나 성향을 분석 후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여러 방면으로 찾아볼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내가 투자해보고 싶은 주식이나 펀드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
.
.
물론 이 책은 분량도 많은 편이고 시작은 '잘 읽으라'이지만, 점점 더 전문적이고 당장은 이해되지 않는 어려운 내용들도 이어진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내가 책에서 알려준 이 방법들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보다 '미래학'라는 분야를 쉽게 접근한다는 것이 더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으니 책을 보고 조금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볼 수는 있겠다.
.
.
가끔 아이가 나에게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하는데, 그건 그냥 그 때 생각하고, 현재 오지 않은 상황에 대해 생각하느라 굳이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대답을 하곤 했던 나인데, 이 책을 통해 생각의 변화가 왔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미래학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미래를 보는 것과 과거 현재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꼈다.
.
.
🔖 사람이 멀리까지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지 못하면, 반드시 가까운 데 근심이 생긴다. (논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는 게 너무 바빠, 숨과 숨 사이가 서울과 부산 사이보다 먼 당신을 위한 소설

국어 참고서 편집자 일을 하는 오영오.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안 가겠다는 선언을 하는 공미지.

두 사람을 중심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영오의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소식이 뜸했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이후에 아버지의 수첩에 적힌 이름들을 보게 된 영오 앞에 아버지와 같은 학교에서 일하는 홍강주가 나타난다.
수첩에 적힌 이름들을 찾을 때마다 모르는 사연, 지나온 인생에 대해 알게 된다.

미지는 엄마한테서 쫓겨나 아빠와 살게 된 집에서 이웃 할아버지를 알게 되고 할아버지의 심부름을 하며 할아버지 주위 사람들의 사연과 미지의 아픈 사연이 이어지는데..


난 너라는 문제집을 서른세 해째 풀고 있어. 넌 정말 개떡 같은 책이야. 문제는 많은데 답이 없어.

누구나 답을 모르는 인생을 살고 있다.

사람을 알고 그것을 이해한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나를 비롯해 남의 모습을 다 보지 못 하고 알지도 못 한다.

바쁜 삶 속에 가끔 쉬며 뒤돌아보기도 하는 여유를 꼭 가지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로틱 세계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난젠 & 피카드 지음, 남기철 옮김 / 오브제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 그런지 굉장히 새로웠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대중교통 이용하며 출퇴근시 읽기가 조금 곤란했던 것 정도..🙄🙄
.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의 역사

남녀의 성교 모습을 표현한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이라고 알려진 '아인 사크리 연인상'이 약 1만년 전 제작되었다는데 그 시기가 바로 신석기 시대이다.

인류의 출현과 성적 교감은 같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해도 되는 것일까.

책에는 철기시대, 로마시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 계몽주의 시대, 혁명의 시대, 세계대전 이후 현재 까지 성문화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적혀 있다.

성에 관련된 특별한 사건이나 특별한 사람,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데 새롭고 신기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조상들은 굉장히 개방적인 성 문화를 즐긴 것 같았다.
물론 나에게 충격적인 것도 많은데, 특히 임신8개월에 밧줄에 묶여 거꾸로 매달린 일본인에 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조상들의 그림, 조각상 등은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데.. 난 SNS에 책 그림도, 책에서 본 리얼한 표현들도 올리지는 못 하겠고,
궁금하면 직접 보시라는 말을 남기며 리뷰를 마쳐볼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을의 철학 -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송수진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저자에 대한 짧은 설명을 먼저 읽어보자.

<을의 철학>에서 '을'이란 갑과 을, 갑질에 당하는 을, 약자를 의미한다.

이 두 조합으로 이 책이 직장생활, 사회생활에서 약자에 속하는 대부분의 우리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철학'이 어렵다.
그런데 저자는 철학을 알고 난 후 삶이 다정해졌다고 한다.
출근길 흔들리는 버스에서 멀미하고,
출근 후 퇴근할 때까지 멀미나는 회사를 다녔지만,
철학을 알고 비로소 그 버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철학을 나와 같은 을의 입장인 저자가 해석하고 나를 이해시켜주는 내용이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읽은 에세이들이 전부 '철학'을 담고 있었던 거라고 새삼 깨닫게 됐다.


🔖 63빌딩을 지은 사람들과 63빌딩의 소유자는 별개다. 이게 마르크스가 말한 '노동의 소외'다. (p 23)
.
.
🔖임금 노동자의 시간은 돈이다. 그가 잃어버리는 일 분 일 분은 자본가가 훔치는 도둑질과 같다. - 폴 라파르그 (p 53)
.
.
🔖프롬은 말한다. 당신이 허무했던 이유는 '남이 바라는 나'로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이다. (p 81)
.
.
이 외에 [부정직해야만 인간관계가 유지되는 회사 생활], [5일 동안 갑질의 무녀였던 나는 토요일을 맞아 그 무대에서 자진 퇴장] 이라는 문장들을 보며 적절한 표현에 감탄하고 곧 씁쓸해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대로 사라져버리기 싫다면 도서관에 가서 양서를 만나보라 한다.

1원도 들지 않는 그 행동으로 천 년의 무게인 책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
돈에 관한 문제가 있을 땐 마르크스.

가족 문제로 답답할 땐 카프카.

노예로 살기 싫다면 니체나 스피노자.를 만나라고 친절히 추천해주기도 한다.
.
.
🔖취업 규칙이니 뭐니 해도 상위법은 근로기준법이다.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 (p 237)

요즘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근로기준법 좀 찾아봐야겠다고 결심한 대목이다.
.
.
🔖참된 행복을 원한다면
재산을 모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에 사랑을 키워야 한다.
선행은 선한 사상에서만 생긴다.
선한 사상을 소중히 하라.
그리고 그것들은 현인의 책이나 말 속에서,
특히 자기 자신 속에서 찾아야 한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어떤 책은 다 읽고 나서 책은 다시 펼쳐지지 않고 온전히 그 느낌만이 남을 때가 있다.

<을의 철학>은 저자의 이야기와 책 사이사이 실려있는 철학자들의 말이 모두 주옥 같아 다시 펼치고 또 펼쳐보게 된다.

어떤 페이지를 펼치든 앞부분과 이어지지 않아도 되고
다시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철학'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책을 읽을 것인지 잠시 망설였던 순간도 있었다.

반면 냉정해보이는 이 '철학' 속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인 저자는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씁쓸해지기도 한다.

같은 상황에 놓여 있어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으로써 충분히 공감하며 읽었지만 결국은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새는 새로 기르자'이다. 엄마라는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다.

세상의 '을'들과 함께 하고픈 이야기,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담은 책.
고요한 밤에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각하는 뇌 상식사전
이케가야 유지 지음, 박소현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신이시여, 타인이 나를 보듯이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주십시오 (로버트 번스)
.
.
사람은 태어난 이후 눈동냥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뇌를 사용하게 되는데 바로 이 사용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고, 이 때 생기는 뇌의 습관을 '인지 편향'이라 한다.

이 책은 바로 '인지 편향'에 관한 책인데,

이 책은 막상 펼쳐보면 나같이 책을 흥미로 접한 사람도 충분히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런 전문 용어는 필요하지 않다.

80개의 퀴즈를 풀고 설명하는 형식으로 하루만에 다 읽을 수도 있을 책이니 누구나 접근해보아도 좋겠다.

 

게다가 우리의 뇌가 움직이는 규칙을 알 수 있어 신기하고 재미있는데다 다른 사람에게 활용할 수 있는 꿀팁들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
.
🔖우리는 자신의 습관에 무지각하다는 사실에 무지각하다.

 

 

✏ 태풍이 여성 이름을 가진 경우 남성 이름 가진 것보다 피해가 훨씬 큰 이유 : 이름이 부드러워 약할 거라 생각하고 대비를 적게 하기 때문이다.
.
.
✏화재경보음이 울렸을 때, 보통 잘못 울렸겠지..지켜보자..라는 반응을 나타내는데 뇌가 낙관적 방향으로 해석하고 앞으로 일어날 나쁜 일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인데,
연애 때도 마찬가지란다. 주위에서 그 사람은 진짜 아니라고 말려도 정작 당사자는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워 한다고 한다.
.
.
✏사람이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무의식 중에 타인의 평가를 흡수한다고 한다. 그러니 선이나 미팅 전에 상대를 미리 칭찬해두면 일이 잘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완성한 과제 10개와 미완성한 과제 10개가 있다. 그럼 보통 사람들은 미완성한 과제를 더 잘 떠올린다.
업무시 다음 업무를 일단 시작이라도 해놓고 귀가하면 다음 날 아침 일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
.
위 4가지만 봐도 꽤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가.
나도 모르게 내가 편견을 가졌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편견을 알아채는 것과 알아채지 못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만을 믿게 되면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뇌의 습관만 이해해도 충돌을 좀 피해갈 수 있을테니
이 책은 재밌고 쉽게 우리 뇌에 대해 알려주고, 그 이상의 피드백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