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 극심한 변동성에도 살아남는 대가의 투자법
켄 피셔 지음, 김중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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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투자 서적을 접하지만, 켄 피셔의 '불변의 차트 90'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투자도 시대의 변화를 많이 반영하는 분야라 신간 위주로 읽곤 했는데 이 책은 그 역사가 어마어마하다.
단순히 차트 패턴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수십 년간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의 본질적인 움직임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불변'이라는 단어에 있지 않을까 싶다.
빠르게 변하는 금융 시장 속에서도 변치 않는 투자 원칙과 패턴을 역사적인 차트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니까.
주식, 채권, 부동산, 금리 등 다양한 자산 시장의 과거를 들여다보며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도 기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나같은 사람은 진짜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원서의 깊이에 더해 저자의 최신 시각까지 담아내어 더욱 가치가 있다.
마치 AS 받는 느낌.
과거의 차트가 현재에도 유효한 이유,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들을 명확하게 제시해준다.

재테크 초보 단계를 넘어 투자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사람들,
시장의 큰 그림을 읽는 눈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 읽기 전에는 차트가 90가지나 되나? 신기했고 내가 아는 쌍바닥이나 20일 120일선 , 배당률, 뭐 그런 단순한(?) 내용들이 있겠구나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나마 좀 쉽게(?) 읽은 건
PER를 너무 믿지 말라는 얘기,
실업률과 주가의 연관성,
이동평균선에 얼마나 의지할 건인지,
주식과 채권,
백만장자 되는 법 정도이고
절반 이상은 조금 어렵긴 했다.
정독과 다독이 필수인 책이다.

책장에 꼭 꽂아두고 두고두고 여러번 읽고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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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급쟁이 배당 부자가 되었다
환상감자(이은호) 지음 / 길벗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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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에 관심이 아주아주아주 많아서
유튜브와 책을 많이 보는데
보다보면 종목선정이나 자금계획 등 여러 구성이
종종 바뀌곤 한다.
어떤 계좌로. 어떤 종목을. 어떤 비중으로. 얼마씩. 얼마동안. 투자할 것인지
이걸 정하는 게 생각보다 간단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어느 정도 기본기를 쌓은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결론은 좋았다.

앞부분은 왜 배당투자를 해야 하는지, 뭐 그런 동기부여에 대한 내용이라 그냥 평범했는데
금리, 환율, 석유 를 알아야 하는 이유와
세계 역사를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줘서 급 호감이 갔다.
이것저것 많이 봤더니 머릿속도 복잡하고 계좌까지 복잡해진 때에 방향을 잡아준 책이다.
커버드콜 포함 고배당주를 담아도 될까 하던 의문도 풀렸고 비중을 어느 정도씩 가져가다가 리밸런싱은 어떤 식으로 하라고도 알려주는데 이게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거의 맞아 떨어져 나와 너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고배당주로 배당금 받는 재미를 붙이다가 하락기에는 하락에 대한 방어가 좋은 커버드콜을 매도하고 고배당이 아닌 SCHD 같은 배당ETF 수량을 늘리다가 어느 정도 목표치 달성하면 FOMO 방지를 위해 QQQ나 QQQM도 담아보는 전략.
내가 찾던 거였네.
책 추천

나도 이제 종목 좀 줄이고 세액공제용 연금저축펀드, 세액공제용 아닌 연금저축펀드, IRP, ISA 이것들을 어떻게 굴릴지 구체적으로 잡아야겠다. 나도 배당부자가 되어서 5년안에는 꼭 퇴사할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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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모노 에디션)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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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투명 인간이 된 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점점 더 고립되고 외로워진다.
당연히 사람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결국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광기에 사로잡히게 된다.

아무리 대단한 능력이 있어도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실패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실수를 한다.

투명인간이 되었을 때, 그는 법과 도덕에서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을거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점점 더 이기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우리가 감시받지 않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과학의 발전과 그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발견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것이든 그렇겠지만 과학적 발견 역시 윤리적 책임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같았다.

인간의 본성, 고립, 과학의 책임 등 깊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을 읽으니 겉으로 보이는 능력이나 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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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모노 에디션)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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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동물농장'은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한 작품이다.
동물들이 인간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등을 꿈꾸며 혁명을 일으켰지만,
결국 돼지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또 다른 형태의 억압 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우리의 과거,현재와 너무 똑같다.

특히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더 평등하다"라는 유명한 구절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위선을 정확히 꼬집고 있다.

자유를 위해 인간을 내쫓고 동물들이 농장을 꾸리는데 처음에 7계명을 만들어놓고
자기네들(개,돼지들) 필요에 의해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바꾸는 것도 모자라
마지막에 딱 저 문장 하나만 남게되는데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시작했던 혁명이 어떻게 변질되는지, 그리고 권력이 어떻게 사람(동물)을 변하게 만드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풍자했지만, 사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권력의 부패와 대중의 무지를 경고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오늘, 이 책 읽으니 괜히 더 진지해지는 것 같다.

5년전에 읽고 두번째 읽었는데
여전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
민감한 정치얘기라 책을 써도 출판사를 찾지 못 하다가 한 출판사에서 출판을 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출간 즉시 엄청 팔았다고 한다.
논술문제에도 종종 올라가고 청소년 권장도서목록에도 많이 올라가는 것 같은데 내가 청소년일때 이거 읽었으면 '뭐야 이거' 라고 생각했을 것 같지만
암튼 성인이 된 지금은 아주 감탄하며 읽었다. 역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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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란히 계절을 쓰고 - 두 자연 생활자의 교환 편지
김미리.귀찮 지음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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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가 서로에게 쓴 편지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이런 형식의 책을 몇 번 보았었지만
서로에게 쓰는 편지가 나에게도 재미있을까? 라는 의심(?)으로 선뜻 읽게 되진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참 좋았다.

미리 작가는 주5일은 도시에서 주2일은 시골에서 지내고 귀찮 작가는 아예 시골에서 지낸다.
한 계절 한 계절 지나며 시골살이에 대한 얘기를 오가는데 이게 꽤 흥미롭다.
두 작가도 처음부터 많이 친하진 않았는지
날씨 얘기로 이야기를 시작하곤 한다.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살이를 하는 사람답게 식물키우기에 관심이 많고 자연스럽게 환경문제도 신경을 쓰게 된다.
그 중 73페이지쯤 인간이 소를 키워 잡아먹는 것에 대한 얘기와 다이옥신 관련 얘기는 알면서도 충격적이었다.

얼마 전 인상깊었던 어떤 강연에서 최재천 교수님이 지구살리는데 더이상은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소를 기르는데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걸 오래전 부터 들어왔지만 변하지 않는 세상에 마음이 참 답답해졌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 건 자연에서 위로받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약간의 대리만족이 되는 것 같아서였다.

🏷 그럼에도 이 불편한 삶을 고집하는 건 작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자연에서 얻는 위로와 감상이 삶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때문 같아요. 저 역시 막막하고 두려운 일들, 경솔했던 행동,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대한 후회가 자연 속을 거닐다 해결될 때가 많거든요. 물결처럼 일렁이는 논, 구름의 그림자가 드리운 산등성이, 홀로 마을을 비추는 달. 자연이 선물한 순간을 만날 때마다 머릿속에 꽉 차 있던 문제를 한 걸음 떨어져 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깨달아요. 그 모든 게 사소한 일임을요. 이런 자연 속에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무겁게 느껴졌던 일과 덤덤히 마주할 용기를 주더라고요. (P 209)

책을 읽는 내내 자연이 그리웠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고 주2일이라도 시골살이 하러 가는 것이 부러웠다.
시골의 자연이야기를 머릿 속에 그리며 읽는 것이 좋아서 조금씩 끊어읽기를 반복했다.
멈췄다가 다음날 맑은 컨디션에 읽으면 책 속 장면이 더 잘 그려지는 것이 좋아서.

책은 좋았지만 후유증이 남는다. 떠나야겠다.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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