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동물농장'은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한 작품이다. 동물들이 인간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등을 꿈꾸며 혁명을 일으켰지만, 결국 돼지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또 다른 형태의 억압 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우리의 과거,현재와 너무 똑같다.특히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더 평등하다"라는 유명한 구절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위선을 정확히 꼬집고 있다.자유를 위해 인간을 내쫓고 동물들이 농장을 꾸리는데 처음에 7계명을 만들어놓고 자기네들(개,돼지들) 필요에 의해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바꾸는 것도 모자라마지막에 딱 저 문장 하나만 남게되는데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시작했던 혁명이 어떻게 변질되는지, 그리고 권력이 어떻게 사람(동물)을 변하게 만드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이 책은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풍자했지만, 사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권력의 부패와 대중의 무지를 경고하고 있다.사전투표가 시작된 오늘, 이 책 읽으니 괜히 더 진지해지는 것 같다.5년전에 읽고 두번째 읽었는데여전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민감한 정치얘기라 책을 써도 출판사를 찾지 못 하다가 한 출판사에서 출판을 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출간 즉시 엄청 팔았다고 한다.논술문제에도 종종 올라가고 청소년 권장도서목록에도 많이 올라가는 것 같은데 내가 청소년일때 이거 읽었으면 '뭐야 이거' 라고 생각했을 것 같지만암튼 성인이 된 지금은 아주 감탄하며 읽었다. 역시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