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사다.스승의 날 부근 왠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싶었다.글쎄.. 읽으며 반성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학부모의 마음도 조금은 알게 되었지 싶다.수요자 중심 교육.난 교육을 파는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었던 것인가 싶다.북로그를 쭉 읽어보았다. 열심히는 읽지 못했다.글쎄.. 내가 아는, 내가 만났던 선생님들은 참 열심히 하는데..그 열심이 다 헛된 것인가..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는 인간이 아직 못되었지 싶다.중간 뒷부분부터는 읽지 못했다.
1학년을 맡으며 깜짝 놀란 것은 그림 하나하나가 살아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인지 아이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 생각이 너무 궁금하다.그래서 찾게 된 책.빨강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나에게 빨강은 새로운 열정을 가진 마음일 수도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마음을 열고 봐야겠구나. 하고 반성여전히 빨강으로 도배를 해 놓은 우리 반 아가는 도대체 무엇일까?그림을 통해 치료도 된다하니.. 난 아직 갈 길이 멀지 싶다.정해져 있는 내용 내에서 판에 박힌 그림을 그리도록 조장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해야 겠다.
우리 반 아가들 이야기 같아서인지 열심히 읽었다.집에 문제가 있어 학교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툭하면 아이를 때리는 아이.등등등집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내다 이제 막 사회 생활이 시작된 아이들을 앞에 두로 무어라 할 말이 없다.많이 웃고 많이 행복하지만 많은 시간을 한숨과 함께 하기도 한다.이 책의 선생님은 참 대단하다.교실 일 사건 사고를 기록해 주시다니..난 아직 기록에 약하다.가장 존경하는 것은 굳건한 교육관.이리 흔들, 저리 흔들하는 아직 신참인 나에겐 부러움 한 가득이다. 내 아이가 아닌 우리아이들을 생각해 준다면 참 좋겠다.잘하는 것을 보고 칭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정신없는 나는 아직 상처주지 않는 선생님이 되는 것만이 하루 목표다.
정신 없는 1학년.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뻣게된다. 휴~~밤엔 수업 준비도 하고 환경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잠이 안온다.그 틈에 읽게 된 책.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는 다른 강원도 오지, 탄광촌 이런 곳에서 근무하시며 아이들과 함께 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많이 노력하시는 분이구나.난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잘하고 있지 못하다.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더 살폈어야하는데 난 다그치기 바쁘다.아이들에게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을 가르치기 바쁘다.의미있는 행동인지 아닌지.. 삶을 아름답게 하고 있는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나는 교사다. 완벽할 수는 없다. 완벽해지려 노력하기 보다는 아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해야겠다.내 말만을 하기 보다는 귀기울여 들어주어야지.나도 10년 후에는 임길택 선생님처럼 될 수 있을까.. ^^a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해주는 이야기이다. 천천히 살아라. 단순하게 살아라. 마인드컨트롤을 해. 슬픈 일 힘든 일은 이야기하고 털어버려. 술 한 잔 하고 끝 하자. 문제는 꼭 해결해야하는거야. 열심히 살아야지. 성실하게 힘내서 바른 생각을 하자. 바른 생각 바른 마음. 휴~~~해야한다는 것. 마음을 누르는 것이 너무 많다. 아~~ 내 노력이 부족했구나. 내 탓이구나. 채찍을 들고 휘두르다 지쳐버린다. 우울함은 남에게 보이면 안되니 바깥에서는 항상 마음을 누르고 웃는 얼굴로 대하곤 집에 와서 뻗어버린다. 삶은 원래 고달픈 거니까. 왜 나만??이 책에서는 이런 생각들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도록 아주 쉬운 말과 되도록 정확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전문 용어와 흘려 들었던 여러 실험과 논문들을 엮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아!!! 오!!! 담백하게 이야기하시는데도 토닥여주시는 기분이 든다. 아~ 의미없다. 번아웃된 누군가가 읽으면 좋겠다. 책을 읽다보면 걷게되고 훌라후프라도 하게되고 운동을 하게 된다. 근육의 찌르르르 함을 느끼고. 맘 대로 안되지만 땀이 난다. 이런 나라도 사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