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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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야~
(고개를 옆으로 내리고)때릴꺼야?
당황할 때면 머리 뒤로 김이 점점점점
너부리의 한줄한줄 찌글찌글해지는 이마
결국 저 먼 나무 숲으로 동글동글 날아가는 보노보노와 포로리.

별 표정없고 시답잖은 이야기들인데도 어린 시절 보노보노 이야기를 엄청 좋아했다.
늘 멍청한 질문을 해서 엄마, 오빠에게 무시당하는 나를 보는것 같았다. 늘 까불고 난리치는 것이 나같았다.
앞부분 유치한(이 책의 작가는 그렇단다) 이야기를 보며 대굴대굴 구르거나 킥킥대며 웃었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런다. 아직 난 유치하다.

바다 위에서 조개를 한손에 잡아 배위에 올리고 다른 한손으로 휘적휘적 지내는 보노보노를 지금도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나보다.

깊이 있는 생각이나 철학이 담겨있지는 않다.
지금은 사는 싱글녀의 수다 느낌.
내가 살아보지 않은 시간들이라 공감이 가진 않는다.
난 늘 일하는 일찍 결혼한 워킹맘이고, to do list를 가득 써놓고 지워나가는 걸 좋아하는 계획녀라서.
아... 그런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도 있구나.
이야기와 보노보노 이야기의 연결이 억지스럽지 않아 좋다.

이 책 덕분에 잊고있던, 보노보노를 보며 오빠랑 킥킥댔던 어린이 시절이 떠올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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