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는 오전 수업만 쉬고 공원에 가기로 자신과 약속한 고등학생과 학생에게 상처받은 국어선생님의 만남을 그린 이야기.촉촉한 빗방울이 땅을 적시는 여름.아닌가? 장마철. 쏟아지는 비, 공원, 정자에서 두 남녀는 각자의 시간 속에 있다 서로의 시간에 물든다.그렇게 서서히 물드는 과정이 좋아서 밤 늦게까지 한번에 다 읽어내려갔다.내 맘 속 상처도 누군가가 어루만져주면 나을까?언젠가 우리 딸이 이 이야기를 읽었으면 좋겠다.내 세계를 갖고, 다른 사람의 세계를 만날 수 있기를.살면서 상처받을 수 있다고.항상 모범적으로 살 필요없다고.그런 시간이 있는 거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