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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왔다 ㅣ 사계절 그림책
김재희 글.그림 / 사계절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그림이 웃겨서인지 아이들이 자꾸만 책장을 넘겨본다.
읽어달라 안하고 아들은 삼촌가리키며 우와 뚱뚱하다 한다.
조카님은 같이 노는 어른이 신기한듯 부러운 듯 그림을 계속 살핀다.
아이들이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가 된 뒤 아이들과 같이 노는 사이가 아닌 놀아주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자연히 나나 아이들이나 따로 놀고 그저 대화만 주고 받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책속으로 들어가니 삼촌은 다르다.
같이 놀아달라고 조카를 따라다니고 거품장난도 하고 학원가지말고 같이 놀자한다.
난 나이 한살 두살 먹어건다며 점점 내 아이들과 멀어지고 있었구나.
잔소리꾼 얌얌이 아줌마에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었네.
나도 다시 철들어야지하는 생각은 집어던지고 책 속 삼촌처럼 내 아이들과 같이 뒹굴며 웃어보아야겠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데 엄마인 내가 생각이 많아지는 희한한 책이다.
울 아기들은 이 책이 좋단다.
그림, 글밥은 뒤숭숭한데 그것이 우리 아이들은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