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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ㅣ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두께에 비해 쑥쑥 익힌다.
이미 알고 있는 교육학, 아동발달 관련 피아제, 프로이트, 에릭슨 아저씨의 말들은 음.. 이제서야 강조되는 것인가 싶다.
역시 고전은 고전인가보다. 이 분들의 이론을 뛰어넘을 교육은 없나보다.
남자와 여자는 뇌구조부터 다른다.
당연히 발달 순서도 다르고 발달되어 이루어지는 방법, 경로도 다르다.
과정이 다르니 당연히 다르게 가르쳐야하고, 훈육하고, 사랑을 주는 방법도 다르다.
그러나 교실에 있는 우리 아들들은 다름을 인정받으면서도 성적이라는 잣대 속에서 소외받고 자존감이 떨어져간다. 잘하는 누나, 여동생과 비교되며 자존감이 떨어져가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쓰리다. 당장 우리 아드님도 누님들과 여동생 사이에서 비교되어 간다. ^^a
이 책에서는 다름을 인정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정해져 있는 것도 있지만 달라질 수 있음을, 교육의 적기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부모님들이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조금은 덜 조급해하지 않을까?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교육학, 양육에 관한 것이므로 당연히 현실과 완전히 맞지는 않는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고 아이들은 책 속, 실험 속 모든 아이와 같지 않은 내 아이이다. case by case
거의 논의되지 않았던 도덕성을 강조한 것이 새롭다.
내가 바라는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고 여유있는 아이. 잘하는 아이보다는 잡초처럼 밟혀도 다시 꿋꿋이 일어나 자기만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아이이길 바란다. 그 꽃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혼자 피었다 지는 쓸쓸한 꽃이라도 존재 자체만으로 나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간만에 지루하지 않은, 나는 나쁜 부모구나하는 죄책감이 들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책을 만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