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먹으며 낮은산 어린이 7
이오덕 지음, 신가영 그림 / 낮은산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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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선생되지 못한 걸 후회한 것은 이오덕 선생님을 뵙지 못해서다. 이런 분이 계심을 알았다면 대학 때 그리 방황하지는 않았을텐데... 더 많이 공부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읽다가 자꾸만 눈이 찌뿌둥하다. 선생님 자라온 이야기다. 감자 먹던 이야기. 모든게 귀했던 시절. 누구는 무척 힘들었다던 그 시절 이야기가 따뜻하고 포근한 감자맛에 싸여 마음에 들어온다. 

별 100개도 모자란다. 종이는 재생지일까? 느낌이 참 좋다. 

글 끝에 선생님이 덧붙이는 말 

"이것은 특별히 아이들에게 읽히기 위해 쓴 시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동시'를 써달라는 자리에 내어놓게 된 것은, 김치나 된장을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나와 같이 살아온 '할아버지 세계'를 한 번쯤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런 '할아버지들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이어받지 못하고 그것을 죄다 잃었을 때, 그 때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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