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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리 달이네집 ㅣ 낮은산 어린이 1
권정생 지음, 김동성 그림 / 낮은산 / 2001년 6월
평점 :
익숙한 시골. 경운기를 몰고 가는 까만 아저씨, 밭에서 일하는 아줌마. 모두 친근하다. 꼭 우리 동네 같다. 더 산 많고 한적한 곳이 달이가 사는 마을 비나리다. 이 곳에서 달이와 신부님은 자연과 더불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당신들만의 하나님도, 산에 들짐승을 잡기 위해 심하게 쳐놓은 덫들엑 대해서도 이러니 저러니 말하지 않지만, 마음이 무거워진다는 말로 대신하였다. 달이는 어찌 다 마음대로 할 수 있냐고 이야기한다. 생각할 여유를 주는 듯 하다.
전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신부님과 다리 하나를 잃은 달이는 그렇게 자연 속에서 소통하며 치유되어 간다.
우리가 살아가길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똑같은 시골, 농촌에 살면서도 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뿐이다.
가끔 산책을 가면 마음이 탁 트임을 느낀다.
아침 이슬 맞은 논의 벼들. 은행나무,
이렇게 좋은 책을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우리 아가들 책 읽는 힘이 자라면 우리 책장에 조용히 꽃아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