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인간 - 전2권 세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은 달이 뜨나?
월요일. 추석. 이런 말들이 있는 걸 보면 달이 아직 있나보다.
마음이 울적할 때 밤하늘을 보며 달님과 별님에게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시간 많고 맘에 여유있던 대학시절까지는 그랬다.
직장을 다니며 달을 보는 횟수가 거의 없어졌다.
머리 속. 마음 속에서 사라진 것은 달만일까?
어쩌면 더 많은 것을 잊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은 그것들을 잊었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에 빛이 없는 난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마음에 빛을 가지고, 희망, 사랑을 가진 사람들은 어딘가에서 헤메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이 나에게 와서 마음에 빛을 주고 싶었지만 내가 거부하진 않았을까?
편협하고 옹졸한 마음 때문에 거부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자꾸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맘 속에 무엇인가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 조차 잊고 지냈다.

맘 속 작은 방 하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책.
감사함.
한편으로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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