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보급판 문고본)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여러번 이 책을 샀건만 다 선물로 주고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제목을 보고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인줄 알았다.
책 머리말을 읽고 아차 싶었다.
'이런... 큰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
즐겁게 살아가기에도 바쁜 아이들(10살,, 11살) 에게 죽음을 준비하는 모리아저씨의 이야기를 선물하였다니...
낭패감이 앞섰다.

모리는 사회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이시다.
그리고 미치는 그의 사랑스런 제자이다.
졸업후 여러 해가 지난후 우연히 모리가 병에 걸린 것을 알고 미치가 모리를 찾아온다.
그리고 화요일의 사람들은 생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위해 화요일마다 만난다.
병에 걸린 사람은 자기 연민에 빠지기 쉽다.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이든, 몸에 병이 있는 사람이든...
그러나 심각한 병에 걸린 모리는 좌절하지 않고 생을 마감하기 전 정리하는 시간을 차근차근 갖는다.
자기 감정에 가장 솔직하게....
그러한 과정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임이 당연하다.
'만약 나에게?'라는 가정은.. 쉽지않다.
난 모리와 다르니까.
모리가 불쌍히여기는 문화 속에 파묻혀 자신을 잃은 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존재라는 말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모리는 우리에게 용서하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그리고 문화에 파묻히지 말고 자신의 문화를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유행을 따라가지 않으면 세상이 무너지는듯.. 세상에 뒤쳐지는듯.. 허겁지겁 바삐 흐르는 시간 속에 허덕였다.
많이 울라고 한다. 어릴 때는 참 잘 울었는데...
어느 사이엔가 우는 방법을 잃어버렸다.
그만큼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이리라....
이리 살아도 한세상, 저리 살아도 한세상..
더군다나 언제 이 세상을 떠나게 될지 알 수 없다.
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때는 순서가 없는 것이니까..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속도를 찾아야겠다.
모리는 숨어있던 성인이 아니셨을까 싶다.
그의 반만큼이라도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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