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텐진 갸초(달라이 라마).빅터 챈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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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생각해보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것 같은데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렸다.
허전함과 허무함이 밀려온다.
더불어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내가 되어야지하는 다짐.

조금씩 아껴읽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욕심부려 하루에 다 읽기에는 말씀이 아깝다.
조금씩 곱씹어볼 수록 사이사이 작은 타이틀의 느낌이 생생해진다.
알 수 없는 나라 티벳을 동경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여러 책 속의 불쌍하고 추워보이는 모습임에도 해맑게 웃을 줄 아는 그들이 부러웠다.
편안하고 따뜻한 풍요한 세상에 살면서도 항상 바삐 다니고, 사는 것을 재미없어하는 나에게 이들은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다.
" 자비와 지혜" , " 공" ,  "상호의존성"
空 - 모든 실체는 아무것도 없다. 이 말 만 들으면 허무해진다. 지금 보고 있는 책상, 의자, 컴퓨터 돈 이런 것들이 사실은 비어있는 존재일 뿐이라한다. 이것들을 존재한다 믿기에 사람들에게 욕심이 생긴다한다. 비어있음을 깨닫게되면 물건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고 느끼게된다한다. 비어있기에 서로 주고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느끼지 못할 따름일까?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자비의 마음이 생겨난다한다. 자비의 마음 속에서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화낼려 마음먹으면 화내지 못할 일이 없다.
밥이 생각보다 늦게 나왔다거나 맛있다 하였는데 맛이 없다거나,
다른 사람이 일을 늦게해서 같이 늦게 퇴근하게 된다거나.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나에 대한 이야기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사람이 싫어진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고 조금 더 자비롭게 이해하고 용서하고자 노력할 수록 결국 나는 더욱 행복해진다는 것.
맞는 말이다.
바삐 돌아가는 시계 속에서 좁은 세상만을 바라보며 좁게 살아왔다.
좀 더 넓은 세상이 있음을 생각해야겠다.
부단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을까?
언젠가는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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