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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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마음이 산란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학교 일과 내 몸.
점점 사라져가는 인내심.
마음이 무거웠다.
이러면 아가에게 좋지 않을텐데.
내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가에게도 엄마의 생각은 그대로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무심코 이 책을 펴보았다.
마음에 점점 빈 공간이 생겼다.
그만큼의 여유도 생겨났으리라.
대학때 이 책을 처음 접했다.
워낙 류시화 시인을 좋아해서 읽어보았다.
아.. 좋은 말이구나.
그러나 마음 속에 남지는 않았다.
그 때는 이런 글을 읽고 이해할 만큼 삶에 부대끼지 않아서였나보다.
삶에 부대끼며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내가 아닌 내가 되어가는 것.
불행한 일.
삶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꼭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하는지.
착하게 살아야하는지.
사람에 실망하는 일이 잦아진다.
이렇게 이런 저런 일에 치일 때면 이 책의 어느 곳이나 펴본다.
한번에 다 읽으려는 욕심 없이 우연히 편 곳의 시를 읽는다.
그러는 동안 마음 한 구석이 아파온다.
항상 옆에 간직하고 있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가치에 비해 가격이 너무나 낮게 평가되지 않았나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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