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남인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러 책들을 짜집기해 놓은 것 같아서이다.
인생을 한창 살아가는 30~40대의 작가가 인생에 관해 논한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이다.
현재 26살. 20대이기에 왠지 읽어야 할것만 같았다.
읽다보면 가끔은 거부감이 드는 부분들도 있지만 강하게 동의하게 되는 부분들도 꽤 많이 있다.
먼저 동의하는 부분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강조한 점과 무조건적인 긍정성이다.
*제테크를 빨리 시작하라.-》 20대엔 없기 쉬운 경제 마인드를 강조한다. 이 책을 계기로 제테크 관련 책을 찾아보고 있다. 대학 다닐 때 제테크를 알았다면 그렇게 낭비하지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철저한 자기 관리-》성형수술에 대한 부분은 머리로는 이해되나 마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아직 이쁘면 좀 더 사회에서 쉽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사실인것도 같다. 심리학적으로는 후광효과라고 하던가? 그리고 책을 많이 읽을라고 한 점도 책을 좋아해서 인지 좋았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강조한 부분이 좋았다.
*무조건적인 긍정성-》사람은 이상한 동물이라서 자기가 바라는 대로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자기암시 때문인지도 모른다. 삶을 살아간든 것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무조건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하건 적게하건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그 일은 내 능력안에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가끔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노는 물을 관리하라는 말이 그렇다.
사람의 가치를 내가 과연 결정할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
이 사람은 이런 점이 좋고 저 사람은 저런 점이 좋을 수 있다.
그 사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의미라는 것은 살아가면서 마음이 자라날 수록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도움이 되는 사람, 되지 않는 사람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서글프지 않을까싶다.
설령 그렇게 사는 것이 남들이 말하는 성공에 가까워지는 길이라하여도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여자의 인생을 지나치게 결혼과 관련지은 점이다.
현재 결혼을 하였지만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신랑이 남들이 말하는 능력있는 남자여야만 행복한 사람이 될까?
신혼인 나에게는 어려운 문제였다.
결혼은 서로 맞추어가고 서로 바뀌어가는 것이 아닐까하는데...
좀 더 살아보면 알게되지 않을까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 사이사이 이해를 돕기위한 사례들이 너무 지어낸 듯 하다는 점.

나에게 이 책은 마음으로 읽은 책은 아닌가보다.
구저리구저리 많은 말이 나오는 것을 보아 그렇다.
가끔은 이런 책도 삶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읽고 퍽 덮어버렸는데 살면서 가끔 책의 내용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꽤 힘을 가진 책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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