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아가들이 늦잠을 잔다. 

밥을 먹고 있는데 우리 은서가 먼저 일어났다. 5살.. 자기는 이제 6살이 되어 간다며 자랑하는 귀염둥이.. 그러다가 "은서야, 6살은 엄마 찌찌 안만지는거야." 그러면 도로 5살 또는 3살이 되어버리는 아이. 

아빠 : 은서야, 인성이 모해? 

은서 : 밥 먹으며 오물오물.. 꼬물꼬물.. 생각 중 

나 : 자고 있지 몰?  -->굉장히 퉁명스러운.. 

아빠 : 은서야, 인성이 모해? 

은서 : 꿈틀꿈틀 하다가 도로 자. 

아빠 : 우리 은서는 자기처럼 판에 안박혀서 좋지롱~ 

나는 이제 할 말이 없다.. 난 항상 정답만을 찾아왔구나. 이런 사람이 이 나라의 교사라니.. 우리 아가들의 엄마라니.. 너무 미안하다. 

여유를 갖자. 문득문득.. 우리 은서의 표정과 대답이 떠오르며 헤헤 웃게된다. 

이래서 자식을 키우나보다. 아이들은 가장 큰 스승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